[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수산아이앤티가 보안 사업을 본격화한다. 트래픽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보안 분야에서 전문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보안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수산아이앤티는 지난 2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서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2017 수산아이앤티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하고 보안 사업에 대한 이 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석현 수산그룹 회장은 "과감한 개발과 투자를 직접 신속하게 결정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며 "이번에 파트너 데이를 개최한 것도 네트워크 보안 분야에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단 포부를 밝히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수산아이앤티는 이승석·정석현 각자 대표 체제에서 정 대표 단독 체제로 변화를 꾀했다. 정석현 회장이 경영을 맡으면서 수산아이앤티는 기술 개발과 투자를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실제 수산아이앤티가 올해 8월 아라기술의 보안 관련 특허를 인수하고 기술력을 강화한 신제품을 내놓는 데 정 회장이 큰 역할을 했다는 전언이다.
◆수산아이앤티, 보안 사업 주목…"향후 매출 절반 보안에서 창출"
지난 1998년 플러스기술이란 사명으로 시작한 수산아이앤티는 그동안 공유단말 접속관리 서비스를 통해 대부분의 매출을 창출했다. 현재도 매출의 70%가량은 공유단말 접속관리 서비스를 통해 얻고 있다.
공유단말 접속관리는 통신사가 인터넷 가입자에게 제공한 회선에 몇 개의 기기가 접속하는지 분석하는 기술이다. 계산된 사용자 트래픽은 통신사가 고객에게 요금을 부과하는 기준이 된다. 수산아이앤티는 국내 통신 3사에 해당 서비스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근래엔 트래픽 분석 기술인 DPI(Deep Packet Inspection)를 토대로 보안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SSL(Secure Socket Layer) 트래픽 분석·차단 어플라이언스 'e프리즘 SSL VA(Visibility Appliance)'는 네트워크 기술을 토대로 고도화한 보안 제품이다.
e프리즘 SSL VA는 SSL 트래픽을 인지하지 못하는 보안·네트워크 장비에 복호화(암호해제)된 트래픽을 공급하고 암호화 트래픽에 대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
HTTPS 웹사이트가 늘고 암호화 트래픽이 급증하는 가운데, 암호화 트래픽에 악성코드를 숨겨서 배포하고 내부정보를 유출하는 등 보안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
기존 보안·네트워크 장비는 이 같은 암호화 트래픽 내 숨겨진 악성코드나 내부정보 유출 위협을 감지하지 못하는데, e프리즘 SSL VA는 암호화 트래픽을 복호화해 보안·네트워크 장비가 내·외부적 위협을 감지하고 차단할 수 있도록 한다.
정석현 회장은 "e프리즘 SSL VA는 고객사 기술검증(POC), 품질성능평가시험(BMT)에서 외산보다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기도 했다"며 "SSL 트래픽 보안 분야에서 글로벌 최강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수산아이앤티는 이와 함께 기존 유해·비업무 사이트 차단 솔루션 'e워커 시큐리티 V7' 사업을 활발히 이어가 두 제품을 중심으로 보안 사업을 전개해 나간단 방침이다.
박형배 수산아이앤티 상무는 "현재 보안 분야의 매출은 전체의 30%가량이지만, 향후 매출의 절반가량이 보안에서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지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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