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키움증권은 11일 LG전자에 대해 휴대폰 특허 관련 대규모 일회성 비용 요인이 없었다면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을 것으로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1만원을 유지했다.
LG전자는 전날 올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2.2% 증가한 5천1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키움증권의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은 외형적으로는 시장 예상치인 5천700억원을 하회했지만, 이는 휴대폰 특허 관련 일회성 비용이 1천억원 남짓 반영된 결과"라며 "일회성 요인이 없었다면 오히려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이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TV와 가전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9%를 상회하며 기대 이상 선전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TV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입지가 더욱 강화되고 있고, 하반기 패널 가격 안정화는 원가 구조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OLED TV 연합군이 13개사로 확대되는 등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있는 점도 우호적"이라며 "가전은 빌트인 등 기업 간 거래(B2B)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원가 측면에서 모듈화, 플랫폼화 전략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휴대폰은 재료비 원가 상승 부담, 프리미엄폰 판매 부진 영향에 일회성 비용이 더해지면서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5천4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가전과 TV의 호조는 지속되고, 휴대폰 적자는 축소될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TV와 가전은 프리미엄 제품군의 선전이 이어지되 연말 성수기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예정돼 있다"며 "휴대폰은 V30의 글로벌 확판, 구글향 픽셀2XL 양산 효과에 힘입어 적자폭을 줄여갈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는 "ZKW 인수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전기차 프로젝트 고객이 다변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가전 사업부에 대해서는 "세탁기에 대한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 발동 우려가 부각됐는데, 실제 세이프가드가 발동될 경우 LG전자는 한국 및 미국 현지 공장을 활용해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생산 원가가 일부 상승하겠지만, 판매 자체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나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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