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정용 세탁기가 수입되면서 자국 산업이 피해를 입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5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 등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ITC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조사 발표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에 세탁기를 수출하면서 자국 업체가 피해를 봤다"고 판정했다.
이날 ITC의 판정이 바로 수입 제한 조치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ITC가 오는 19일에 공청회를 열고 21일에 표결을 마치면, 결과에 따라 12월 4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구제 조치를 제안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바탕으로 60일 이내에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19일 열리는 ITC 공청회에서 자사 입장을 적극 표명할 계획이다. 이들은 각각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테네시주에 가전 공장을 신설하기로 확정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자사 뉴스룸을 통해 "ITC의 결정이 실망스럽다"며 "삼성전자 세탁기에 수입 제한 조치가 내려질 경우 소비자의 결정권이 제한되며, 가격이 오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 북미 가전 제조시설을 짓고 미국인들이 만든 가장 혁신적인 세탁기를 제공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며 "세이프가드 조치가 일부 미국 근로자들에 대한 차별을 초래하거나 공정한 가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공청회에서 월풀이 피해를 입지 않았음을 적극 소명할 계획"이라며 "세이프가드가 실제 발효되면 피해는 미국 유통과 소비자가 입게 될 것을 적극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LG전자는 기존 테네시 세탁기 공장 건설 계획에 이번 ITC의 발표는 전혀 영향이 없으며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강민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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