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지연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레이더의 전자파 측정 결과와 관련, "그동안의 사드 소동이 아무런 근거도 실체도 없는 허무개그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14일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측정 결과 100미터만 떨어져도 인체에 무해하다는 무해 제로 수준으로 결과가 나왔다"며 "심지어 휴대전화가 기지국을 찾을 때 나오는 전자파보다 약하다는 측정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쯤 되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며 "그동안 온갖 구실과 핑계로 사드배치를 연기하기 위해 취해 온 오락가락한 태도에 대해 어떤 구차한 변명도 하지 말기를 바란다. 민주당은 사드배치와 관련한 당론을 하루빨리 변경하고 사드 반대 특위도 해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우리 당이 주장해온 대로 양국 간 합의로 신속하게 사드배치를 해야 한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현실화되는 시점에서 사드배치를 연기할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정부 국무위원들의 여름휴가에 대해서도 "말싸움이 거의 미국과 북한 간 전쟁 수준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정부 수뇌부들의 한가한 휴가 타령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대통령부터 휴가란 게 자랑이라도 되듯 안일하고 무책임한 행태를 보여주기 때문에 총리나 장관이 따라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취임한 지 며칠이나 됐다고 급박한 안보 위기 속에서 한가하게 외교를 떠나는지 어떤 생각으로 외교를 하는지 묻고 싶다"며 "국방부 장관도 이번 주에 휴가를 간다는 데 오보이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나라가 위기 상황일 때 국정을 책임질 사람들이 긴장하고 고민하는 모습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며 "그렇지 않아도 무책임하고 아마추어 수준의 정부라는 평을 듣는 사람들, 특히 외교안보 수뇌자들의 각성과 책임의식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지연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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