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기자] 수십년간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 자리를 지켜왔던 인텔이 최근 삼성전자와 대만 TSMC에 밀려 2위로 전락했다.
인텔은 올초 시가총액에서 세계 1위 자리를 대만 반도체 업체 TSMC에 넘겨준데 이어 이번에 매출규모에서도 세계 최고 자리를 삼성전자에 내줬다.
삼성전자는 2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을 160억달러 가량 올려 인텔의 2분기 매출 148억달러를 웃돌았다.
삼성전자는 매우 다양한 칩을 자사 수요나 다른 업체 공급하고 있으며 메모리칩의 수요증가로 크게 성장했다. 반면 인텔은 자사 제품과 PC나 데이터센터용 CPU칩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인텔은 PC와 데이터센터용 칩부문에서 시장을 장악했으나 최근 이 시장의 성장세 둔화로 매출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다.
인텔은 매출 성장 둔화로 올초 시가총액에서 TSMC에 밀렸으며 매출규모에서도 삼성전자에 추월당해 25년간 지켜왔던 반도체 1위 자리를 내줬다.
인텔은 반도체 시장변화를 인식하고 지난해 1만5천명을 정리하는 사상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대신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과 같은 새로운 사업분야에 투자를 확대했다.
인텔이 최근 153억달러에 이스라엘 자율주행차 전문업체 모빌아이를 인수한 것도 이 전략의 일환이다. 한편 인텔은 2분기에 PC와 데이터센터 수요의 일부 증가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익을 올렸다.
인텔의 2분기 순익은 28억1천만달러(주당 58센트)로 1년전 13억3천만달러(주당 27센트)에서 소폭 증가했다. 주당이익은 72센트로 시장 기대치 68센트를 넘어섰다. 이에 인텔 주가는 이날 4.2% 상승했다.
안희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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