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삼성전자가 14조7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위기에 봉착했던 IM부문이 회복세를 유지하는 한편, 반도체 시황 호조에 따른 제품 판매 확대가 주효했다.
삼성전자는 27일 올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14조7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 늘었다. 메모리 시황 호조가 지속되고 갤럭시S8과 갤럭시S8 플러스 글로벌 판매 확대에 따른 결과다. 영업이익도 부품 사업에서 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전년동기 대비 5조9천200억원이 증가한 14조7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 23.1% 달성했다.
부품 사업의 경우 메모리 가격 강세, 고용량 서버용 D램과 SSD 판매 확대, 시스템LSI와 디스플레이 사업의 갤럭시S8용 부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대폭 향상됐다. 세트 사업은 무선의 경우 갤럭시S8 글로벌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으나, TV는 패널 가격 상승으로 실적이 둔화됐다. 생활가전은 B2B시장 투자로 인해 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2분기 환영향의 경우, 달러화가 원화 대비 약세를 나타내면서 부품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3천억원 수준의 부정적 영향이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부품 사업 중심으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는 디스플레이와 무선 사업의 실적이 둔화돼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만의 실적은 영업측면에서 매출 19억달러(한화 약 2조1천149억원), 영업이익 약 2억달러(한화 약 2천226억원)의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인수 관련된 비용이 발생해 순 영업이익은 약 500만달러(한화 약 55억6천500만원)를 기록했다. 향후 수 분기 동안은 평균적으로 약 1억 달러 수준의 인수 관련 비용이 발생해 하만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만의 실적은 인수가 완료된 지난 3월 11일 이후부터 삼성전자의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OLED 사업에서 세계 최고·최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한편, 기술 리더십 강화를 통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도 각각 설계와 제조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라며, "IT 산업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M&A를 통한 첨단기술 확보와 전략적 투자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것이 필수적이지만,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어려움도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한편, 2분기 시설투자는 총 12조7천억원이 집행됐다. 반도체에 7조5천억원, 디스플레이에 4조5천억원이 투자됐다. 상반기 누계로는 22조5천억원이 쓰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투자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중 메모리의 경우 V낸드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해 평택 단지의 생산량 확대와 평면 낸드를 V낸드로 전환하는 투자가 이뤄질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D램을 생산하는 화성 11라인 일부를 이미지센서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는 투자가 진행된다. 파운드리는 10나노 신규 라인 증설이 진행 중이다.
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 OLED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량 확대에 투자가 이뤄진다.
김문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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