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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 회복세인데…中에 발목잡힌 현대차


올 상반기 中 시장 판매 28.8%↓…"상품 경쟁력 강화에 만전"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중국시장 부진에 발목잡힌 현대자동차가 실적에 치명타를 입었다. 특히 2분기 순이익이 1조원을 밑돌며 부진한 실적을 지속했다.

26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5천952억원, 2조3천1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34.3% 급락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9천136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이 1조원을 밑돈 것은 2010년 국제회계기준 도입 이후 처음이다.

◆中 수익성 회복 '요원'…美 판매도 고전

실적 부진의 원인은 '사드 여파'로 인한 중국 내 판매 급감에 기인한다. 올해 상반기 중국시장 판매는 36만1천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8% 판매가 급감했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상무는 "상반기 중국 시장 판매 동향을 살펴보면 2월까지 전년 대비 9% 판매가 늘며 양호한 성적을 보였지만, 3월 이후 반한정서 확대로 판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더불어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의 판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총 34만6천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7.4% 판매가 줄었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상반기 미국 내 SUV 수요 둔화와 브랜드 간 경쟁 심화로 수요 부진이 지속됐고, 재고 기간도 증가했다"면서 "하반기에도 미국 산업 수요의 감소폭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과 미국시장에서 고전했지만, 신흥시장의 점진적인 수요 회복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현대차는 상반기 러시아와 브라질, 인도시장에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5%, 5.6%, 4.9% 판매 증가세를 나타냈다. 중국시장을 제외하면 신흥시장에서 크레타를 중심으로 양호한 판매 성장세를 나타낸 것이다.

구자용 상무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러시아와 브라질 등에 지역 특성에 맞는 전략 신차를 출시하고, 상품 경쟁력 확보할 것"이라며 "아중동 시장에서는 향후 수요 회복에 대비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나' 수익성 개선 카드, "지속적 수익 창출 최선"

실적 부진에 빠진 현대차는 최근 출시된 소형SUV '코나'를 통해 급성장하고 있는 B세그먼트 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한편, 다양한 SUV 라인업 확대 전략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 창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하반기에도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다양한 신차와 SUV 공급 확대 등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향상하고, 지역별 자동차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출시한 코나가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인 6만7천대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자용 상무는 "SUV 시장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코나를 6월에 출시했고 유럽, 미국으로 확대 중"이라며 "코나가 속한 B세그먼트는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이지만 코나는 디자인, 상품성, 경제성 모두 강화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구 상무는 "출시 전 사전계약 5천대, 내수 2만6천대를 포함해 연간 목표 6만7천대 판매가 순조로울 것"이라며 "19만대 이상 판매되는 크레타와 함께 SUV 차급 대표 모델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0년까지 A부터 E세그까지 SUV 라인업을 확대하고, 다양한 SUV 전략으로 승용 비중을 줄이고 SUV 판매 및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도 힘쓸 방침이다.

최병철 부사장은 "올 초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추가하며 풀라인업을 완성한 아이오닉 시리즈가 유럽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수소전기차 전용 SUV, 코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부사장은 "코나 전기차의 경우 1회 충전거리 390km를 목표 개발 중에 있다"며 "중국에서도 하반기 전기차 모델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친환경차 6종을 투입해 의무생산제도를 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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