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SK텔레콤과 KT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외형적으로는 AI와 음성인식 기술을 융합한 AI 스피커를 토대로 기업과 소비자 간의거래(B2C) 영역에 주력하는 모습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자율주행차 ▲스마트홈 ▲금융 ▲의료 등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기업과 기업 간의 거래(B2B) 영역의 보폭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AI란 사전적으로는 기계로부터 만들어진 지능을 뜻한다. 학습과 추리 등을 통해 기계 스스로 인간의 지능과 비슷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논리구조·컴퓨팅 등을 포함한다.
현재 구글, 애플, IBM, 아마존,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은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여겨졌던 일을 인간보다 더 빨리,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AI 구현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올해 AI 스피커를 중심으로, AI 확산이 본격화되고 오는 2020년부터는 AI가 경제·문화 등 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AI의 확산은 산업영역 간 융복합을 가속화해 신(新) 시장을 창출하는 계기로 작용, 예컨대 ▲자율주행차(보험, 여행서비스 등) ▲인텔리전트 서비스(스마트홈, 메디컬케어, 공공인프라, 커머스) ▲AI 기반 스마트농업, 핀테크 ▲맞춤형 스마트교육 등의 시장이 등장, 확산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KT는 현재 B2C 영역에서 AI 스피커 '누구(SK텔레콤, 2016년 9월 출시)'와 '기가지니(KT, 2017년 1월 출시)'를 통해 온라인 쇼핑 서비스와 연동한 e커머스(SK텔레콤, 11번가) 사업 확장과 IPTV(KT, 셋톱박스) 가입자 확대 측면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자율주행차와 의료부문과 관련해서는 SK텔레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국내 통신사 최초로 국토부의 자율주행차 임시운행허가를 획득한데 이어 일반 도로의 시험주행에도 나섰다.
SK텔레콤은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G80'을 개조한 자율주행차를 통해 AI 소프트웨어 및 3D HD맵 솔루션, 지형지물 감지 센서(레이더, 라이더, 카메라) 등 첨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월 1천만 대의 T맵 이용 차량을 통해 구축한 빅데이터를 자율주행 알고리즘에 반영, 자율주행차가 실시간 교통량 등을 파악해 정확하고 민첩하게 주행 경로를 설정할 수 있도록 SW 업그레이드도 계획 중이다.
의료 부문에서는 고려대학교의료원과 AI 기술을 활용한 'AI병원' 구축을 준비, 오는 11월까지 ▲AI를 활용한 진료 음성인식 시스템 개발 및 의료정보 학습 ▲IoT 기반의 환자 편의 서비스 도입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접목해 수술 상황 및 의견을 공유하는 시스템 구축 등의 과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스마트홈 부문에서는 KT가 적극적이다.
KT는 아파트와 오피스텔과 같은 주거공간 및 호텔, 상업시설 등의 다양한 공간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확대·적용하고 있다.
연내 5만 세대 수주에 이어 내년에는 누적 20만 세대까지 이를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로, 대림건설·한화건설 등의 대형 건설사와 협력 중이다.
특히, 최근 부산 영도구에 입주를 앞둔 롯데캐슬 단지에는 세계 최초로 '기가지니 아파트'를 구축, 기가지니를 통한 ▲세대내 난방 제어 ▲승강기 호출 ▲차량 입차 등을 음성인식으로 제어할 수 있는 지능형 서비스도 선보였다.
금융 부문에서는 양사 모두 협력을 지속 확대 중이다.
SK텔레콤은 삼성증권과 'AI 음성 금융 서비스' 제공과 관련된 양해각서를 체결해 올 3분기 중에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며, KT도 미래에셋대우와 협력해 오는 9월 'AI를 활용한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AI 금융 서비스를 통해 ▲사전 등록된 관심종목의 주식 시세 조회 ▲국내외 주가지수 및 시황 정보 안내 ▲주식 종목 및 펀드 추천 ▲고객센터 통화 연결 ▲종목·금융상품 추천 서비스와 비대면 계좌 개설 등이 가능할 전망이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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