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0일 공무원 증원 문제를 놓고 추가경정예산안에 반대하고 야당을 겨냥해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는 꼴을 못 보겠다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야당을 향해 여론전을 펼쳐 추경 처리를 압박하는 등 강경모드로 전환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때문에 여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회의에서 야당의 추경 반대 논리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추경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정책조정회의 모두발언에서 "일자리 추경은 국민에게 이미 승인을 받은 것으로 추경을 반대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을 흔들고 발목을 잡으려는 것"이라며 "소방과 집배원, 경찰, 군인 등 공무원 증원을 철밥통이라니 온당치 않다"고 포문을 열었다.
우 원내대표는 '공무원 증원 계획을 마련해야 추경을 처리할 수 있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홍준표·안철수·유승민 대선후보 모두 공무원 증원을 주장했다"며 "공무원 중장기 계획은 이미 마련돼있다. 국민의 안전에 필요한 공무원이 법정 기준에 부족한 것을 충당하겠다는 것"이라고 맞섰다.
우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도 어제 영수회담에서 추경안의 원만 처리를 위해 협조를 구했고 야당도 합의 가능한 대안을 찾고자 동분서주했다"며 "야당이 오늘도 반대로 일관한다면 문재인 정부가 날기도 전에 기어코 날개를 부러뜨리는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2017년도 예산안 수정안을 들어 보이며 "작년 국회가 정부 예산안을 심의 의결한 예산안 수정안에 따르면 공공일자리 확대를 위해 500억원 목적 예비비 편성이 담겨있다"며 "여야 모두 합의해놓고 이제와서 일자리 반대하는 것은 법을 지키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과거 새누리당은 각 지역에 현수막을 걸고 예산 500억원 추가확보해 공시생 1만명 추가 채용이 가능해졌다며 마치 자신들의 치적인 것처럼 홍보했다"며 "국민의당 역시 SNS 카드뉴스를 통해 홍보해놓고 딴소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김동철 국민의당 대표가 당시 야당 예결위원회 간사로서 수정안에 합의했다. 정치를 어떻게 이런 식으로 할 수 있는 것이냐"며 "문재인 정부가 대선 공약을 못 지키게 해서 인기를 떨어뜨려 본인들 살길 찾겠다는 야당의 얕은수를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영웅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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