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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OLED 투자, 정점 멀었다…관련주 주목"


SK證 "반도체·OLED 설비투자 슈퍼사이클 진행중"

[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반도체와 OLED 설비투자가 정점에 닿으려면 아직도 한참 남은 만큼,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SK증권의 김영우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설비투자의 슈퍼 사이클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이 결합된 'AIoT' 시대 도래와 클라우드 경쟁으로 스토리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서버 시장도 클라우드를 위한 데이터 센터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엔터프라이즈 서버 대신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공급업체들이 설립할 데이터 센터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5G 시대 도래와 함께 AIoT, 자율주행차로부터 발생하는 빅데이터 처리를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의 수요 증가도 필연적"이라고 봤다. 결국 엔비디아, 퀄컴 등 다양한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들의 제품 위탁 생산을 위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라며 2020년까지 파운드리 투자의 슈퍼 사이클도 가속화될 것이란 판단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중소형 OLED 투자도 아직 정점에 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그는 "아이폰 출시 10주년 모델 관련 OLED 채택 여부 논쟁이 뜨겁지만, 2017년 애플의 플렉서블(휘어지는) OLED 채택은 이미 2015년 하반기에 결정됐고, 애플의 신제품 출시 스케줄과 약속한 물량을 충족시켜야 하는 상황"이라며 "시장 우려와 달리 투자계획 및 장비반입 일정에 대한 변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트 시리즈 대체가 절실한 삼성전자는 폴더블(접을 수 있는) OLED 투자도 불가피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폴더블 기기는 기존 제품 대비 2~3배의 공급능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밖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토키(일본 캐논의 자회사) 장비 독점으로 경쟁업체들은 하이엔드(최고급) 제품 생산을 위한 투자를 2018년 이후에나 진행할 수 있다"며 "주요 업체들의 OLED 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OLED 투자 슈퍼사이클 고려시, 관련주 지속관심 필요

김 애널리스트는 "반도체·OLED 투자와 관련해 잡음이 많지만, 아직 관련 설비투자 슈퍼 사이클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관련 종목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중소형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OLED 투자 확대의 수혜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엘오티베큠이 가장 유망할 것으로 분석했다. 엘오티베큠은 기존 반도체쪽 매출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쪽 매출도 증가하고 있으며, 고객사 다변화와 함께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익 Q&C에 대해서도 반도체 산업 호황에 따른 설비 증설 및 가동률 상승으로 올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에프엔에스테크, DMS 등도 반도체·OLED 투자 확대와 관련해 수혜가 예상되는 만큼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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