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 야 3당이 불참한 가운데 추가경정예산안을 단독으로 상정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야당의 추경안 상정 반대에도 추경 상정을 강행하면서 정국은 한층 더 얼어붙게 됐다.
백재현 예결위원장은 10일 오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예결위는 무엇보다 정부의 추경 규모와 재원방안 등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살펴 세금이 한 푼의 낭비 없이 목적에 맞게 쓰이도록 해야 한다"며 예산안을 의결·상정했다.
백 위원장은 "야당 위원들이 불참한 상태에서 회의를 진행하게 돼 위원장으로서 마음이 무겁다"며 "예결위원장으로서 야당 위원에게 간곡히 마음을 담아 부탁드린다. 추경 심사에 모두가 동참해 민생에는 하나가 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가계와 기업은 양극화로 치닫고 있고 저소득층은 빈곤의 나락으로 빠지고 있다"며 "이같은 위기에 대응하고자 정부는 11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을 통해 일자리 마중물이 이뤄져 서민과 청년들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여야 예결위 간사들은 이날 회동을 갖고 추경안 상정에 대해 논의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민주당 출신인 백 위원장과 윤후덕 민주당 의원은 추경안 상정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역설하며 이날 오후 전체회의에서 본심사를 진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야 3당은 추경안 상정 보류를 요청하면서 이날 예결위 회의에 불참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송영무·조대엽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머리 자르기' 발언을 한 추미애 대표의 당 대표직 사퇴와 사과를 요구하며 국회 보이콧 중이다.
이영웅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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