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브로맨스 탐정 콤비가 사건을 기발하게 해결하는 본격 추리물이 나왔다. 신간 '경성탐정록'은 천재 탐정 설홍주와 동료 왕도손이 1930년대 경성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을 그린 탐정 소설이다.
결혼과 가족의 중요성을 담은 '결혼 레시피'와 곤충 연구 분야의 두 거장이 쓴 '초유기체'도 화제의 신간으로 함께 소개한다.
◆한국판 셜록 홈즈 나왔다 '경성탐정록'
CJ E&M과 카카오페이지, 다산북스가 함께 주최한 추미스(추리·미스터리·스릴러)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 '경성탐정록'이 출간됐다. 천재적인 기억력을 가진 경성 최고의 탐정 설홍주와 조선 한의학을 배우러 온 중국인 한의사 왕도손이 1930년대 경성에서 벌어지는 온갖 사건을 특유의 케미로 풀어나가는 '브로맨스'를 엿볼 수 있는 추리 활극 시리즈다.
인력거꾼에게 납치된 부유한 조선인, 화가의 아틀리에에서 발견된 벌거벗은 시신, 경성 최고의 극장 사장의 음독자살, 처참하게 살해된 사업가의 아내를 둘러싼 거대한 사기극까지. 수수께끼 풀이와 트릭 찾기라는 고전적 추리 요소와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를 모티브로 한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에 나온 1부는 기출간작이며, 수상작인 2부는 추후 연재될 예정이다.
(한동진 지음/다산북스, 카카오페이지 연재)
◆사랑과 가족의 중요성 '결혼 레시피'
"결혼하지 않겠습니다"고 공공연히 선포하는 '비혼식'이 유행이라고 한다. 나는 결혼 계획이 없으니 그동안 뿌린 축의금과 선물을 되돌려 받고 혼자 행복하게 살겠다고 공식적인 행사를 여는 것이다. "결혼? 그걸 꼭 해야 돼?"라고 묻는 대한민국에 당당하게 반박하는 책이 나왔다. 예술가와 그의 아내가 30년 간 일군 따뜻한 가족 이야기 '결혼 레시피'다.
이 책에는 한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사랑하고 가정을 이루고, 서로의 가족과 관계를 맺고, 아이들을 낳아 키우고, 아이들의 아이들이 태어나는 모습을 보며 느끼는 일상의 소소한 기쁨을 담겨 있다. 늘 행복한 날만 있는 것은 아니어서 서로 생채기를 내고, 후회하고, 아파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그 또한 지나고 나면 모두 깊은 애정에서 기인한 것임을 느끼는 장면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유정림 지음/라온북, 1만3천800원)
◆곤충 사회의 아름다움 '초유기체'
'개미'로 퓰리처 상을 수상한 사회성 곤충 연구 분야의 두 거장, 베르트 횔도블러와 에드워드 윌슨이 다시 한번 만나 집필한 '초유기체: 곤충 사회의 힘과 아름다움, 정교한 질서에 대하여'가 출간됐다. 베르트 횔도블러는 개미의 화학적 의사소통을 비롯한 행동학과 생리학 분야 전문가이며 에드워드 윌슨은 개미의 분류와 진화, 생태학과 생물 지리, 사회적 동물의 사회성 진화를 평생 연구해 온 사회 생물학자이자 작가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개미나 꿀벌, 말벌 같은 소위 사회성 곤충의 군락을 '초유기체'라는 별도의 생물학적 조직 단위의 하나로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또한 그 새로운 정의를 뒷받침하는 사회성 곤충의 다양한 생물학적 특성들과 그에 대한 과학적 연구 성과를 소개함으로써 사회성 곤충 군락 안에 들어 있는 초유기체로서의 질서와 원리까지 알려 준다.
(베르트 횔도블러, 에드워드 윌슨 지음, 임항교 옮김/사이언스북스, 5만5천원)
문영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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