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100세 시대에 결혼은 정말 족쇄일 뿐인 걸까. 매년 최고치를 경신 중인 황혼 이혼 풍토 속, 대안처럼 등장한 '졸혼(卒婚)'은 2017년 상반기의 가장 핫한 키워드가 됐다.
신간 '어쩌자고 결혼했을까'는 이혼을 앞둔 혹은 결혼을 앞둔 부부들에게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한 심리학적 진단과 처방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수십 년간 직접 수많은 부부를 상담 및 치료하며 얻은 경험을 토대로 독자에게 건네는 일종의 '처방전'이다. 특히 단순히 대화법이나 감정 조절법에 초점을 맞춘 여타 책과 달리, 부부라면 한 번쯤 경험해 봤을 법한 21가지 사례와 그에 따른 진단 및 처방을 제시한다.
저자는 다양한 부부 문제가 '애착유형'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결국 무엇보다 서로의 애착유형을 이해하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그는 안정형-불안정형, 회피형-불안형 두 가지 척도에 따라 애착유형을 네 가지로 분류하고 이에 걸맞은 사례와 처방을 제시한다. 특히 정신의학, 심리학, 생물학 등 다방면에서 남편 혹은 아내의 입장을 설명해 우리의 이해를 돕는다.
'어쩌자고 결혼했을까'는 결혼 생활에 대한 조언만 담고 있지 않다. 왜 나는 매번 비슷한 남자를 만나 상처받기를 되풀이하는지, 누가 옆에 있어도 자꾸만 외로움을 느끼는지 등 스스로를 돌아보고 진단할 수 있게 한다. 나아가 현대인의 병리 현상과 성(性) 문제부터 대안적 가족 형태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어 여러 시사점을 던져준다.
(오카다 다카시 지음, 유미진 옮김/와이즈베리, 1만4천원)
문영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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