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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민 미래부 "기본료 폐지, 들여다보겠다"


"SW 현장 잘 안다…새로운 질서 시작되는 중요 시기"소명 의지

[아이뉴스24 김국배, 양태훈기자] 미래창조과학부 신임 장관에 기업인 출신이 내정됨에 따라 현재 국정기획자문위원와 강 대 강 양상을 보이고 있는 미래부의 기본료 폐지 등 통신비 인하 논란에도 새 돌파구를 찾게 될 지 주목된다.

국정위와 미래부간 마찰에 대해 우려를 표명, 합리적인 정책 추진을 요청했던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도 내정자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소프트웨어(SW) 개발자 출신으로 관련 진흥과 4차 산업혁명 등에도 적극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재인 정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내정된 유영민 전 포스코ICT 사업총괄 사장은 13일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기본료 폐지과 관련해서 우선 내용을 파악하겠다"며 관련 이슈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또 "기존 질서가 가고 새로운 질서가 시작되는 중요한 시기"라며 "소명의식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야 하는 만큼 현안에 대해서는 "공부해서 답 하겠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지만 유영민 내정자에 대해 ICT업계는 물론 국회의 기대도 높다. 당장 기본료 폐지 등 가계통신비 인하가 현안인 만큼 내정자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는 것.

미방위 더불어민주당 측은 내정자에 대해 "기업인 출신이나 ICT 전문가라는 점에서 (기본료 폐지를 포함 정책 결정에 있어) 산업 전반을 고려할 것으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미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최근 기본료 폐지 등 현안에 대해 국정위와 의견을 조율하는 등 사실상의 중재자로 나서 해법 찾기에 힘쓰고 있다.

미방위 의원들은 지난 12일 이개호 국정위 경제2분과 위원장과 만나, 공공와이파이 확대를 비롯한 부가서비스·데이터 이월 등 기본료 폐지 외 통신비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는 정책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다뤄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국정위 역시 최근 기본료 폐지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자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듣겠다며 한발 물러선 상황으로 미래부 장관 내정 등으로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는 상황.

당장 국정위는 미래부 장관이 내정됨에따라 업무보고 등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개호 국정위 경제2분과 위원장은 아이뉴스24에 "미래부 장관 내정 이후 청문회 일정 등을 고려해 미래부 업무보고 일정 등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W 현장 잘안다 …진흥책 기대

특히 유영민 내정자가 SW분야 전문가라는 점에서 그동안 취약했던 관련 분야 육성 등도 기대되는 대목. 실제로 유 내정자는 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유 내정자는 "(회사)입사할 때부터 개발자로 출발했다. 소프트웨어(SW) 산업 현장의 문제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전산실로 입사해 정보화 담당 상무를 거쳐 LG CNS 금융 ITO 사업본부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에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원장을 맡았고, 포스코ICT에서도 일했다.

그는 "대기업 시스템통합(SI) 회사에서 2년 반 정도 일하다 소프트웨어진흥원으로 옮겼다"며 "국내 SW 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것이 본연의 일이었다"고 말했다. 또 "당시 분리발주, 대기업 참여제한 등 정책도 많이 나왔다"고 기억했다.

대기업 SI회사에 근무했지만 중소 SW 기업 입장과 SW 산업 생태계에 대한 문제도 이해하고 있다는 의미였다.

소프트웨어진흥원장 시절에는 IT서비스와 SW를 결합해 수출하는 방안 등을 적극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진흥원에 근무했던 한 관계자는 "조용하면서도 카리스마가 있었고 업무 추진 면에선 시야가 넓었다"고 기억했다.

유 내정자는 "몇 달 전 중소 SW 기업들과의 간담회 현장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는데 건의사항을 들어보니 10년 전 문제가 그대로라 깜짝 놀랐다"며 "아직까지 거의 같은 고민을 해온 것으로 결국 제대로된 실행력이 문제"라고 했다.

이어 "(공공정보화 시장에서) 대기업 참여 제한 뒤 중소 SW 기업들은 더 좋아졌는지 등을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며 "SW 인력이 제대로 대접을 받아야 하며 그래야 젊은 인재가 몰리고, 좋은 SW 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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