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지연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사드 배치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존의 국회 비준동의 대신 '표결없는 정치적 논의'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난 것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고 나섰다.
정 원내대표는 25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것이 사실이라면 대선에서 사드 배치를 반대하며 비준 동의를 주장하던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집권하자마자 입장을 돌변한 것으로 무책임한 정략적 꼼수라고 본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사드는 우리가 좋든 싫든 북한의 핵미사일을 막아낼 수 있는 그나마 유일한 현실적 대안이라 한국에 전개한 것"이라며 "사드가 그런 무기체계인 줄 뻔히 알면서도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자신들의 지지세력의 눈치를 보느라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국회 비준 동의를 주장해왔고, 막상 집권하자 북한의 핵 문제가 엄중한 상황에서 원점으로 돌리기도 어렵고 비준으로 반대하기도 어려운 처지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당당하다면 이런식의 변칙과 꼼수로 국민을 속이지 말고 사드 배치에 대한 분명한 입장부터 밝히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자기 세력만 의식해서 사드가 미국에 굴종하고 중국 등 주변국과 의 관계를 악화하는 잘못된 것이라고 줄곧 비난했다"며 "그런데 이제와서는 슬그머니 변칙적 국회논의로 절차적 정당성 거쳤다고 변명하려는 것이 아닌지 심히 의심된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도 사드를 반대하는지 찬성으로 돌아섰는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며 "공식적으로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민주당은 국회비준 동의에도 반대해서 사드배치를 무효화하고 미국으로 돌려보낼 것인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지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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