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선서에 앞서 야4당을 잇따라 방문해 국정운영의 협조를 구했다.
문 대통령은 야당 지도부와 만나 ▲대선 후보간 공통공약 우선 추진 ▲야당에 외교안보 분야 정보 제공 ▲청와대와 국회의 소통 창구 정례화 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국립현충원을 찾은 뒤 자유한국당 당사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에게 "선거에 고생한 한국당과 홍준표 후보님께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선거가 끝났으니 나라를 위해서 함께 노력한다는 자세를 가지겠다"고 협치의 뜻을 전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민에 대한 사랑과 국민과의 소통, 관용의 정치가 필요하다"며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고 많은 국민들이 느낄 수 있게 사랑과 소통과 관용의 정치를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안철수 후보가 속한 국민의당 지도부를 예방했다. 문 대통령은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에게 "특히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비록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뿌리가 같은 정당이기에 더 특별한 협력을 기대해 마지않는다"며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박 대표는 "오늘 아침에는 (문모닝이 아닌) 굿모닝으로 시작한다. 진심으로 축하하고 수고 많으셨다"며 "무엇보다 우리는 10년 만에 우리 문재인 대통령에 의거해서 정권교체가 이뤄진 것을 큰 의미를 둔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文 대통령 "바른정당·정의당, 국민에 희망 줘"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와 만나 "이번 대선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아주 어려운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해줬다"며 "앞으로 보수가 나아갈 길을 잘 제시해줬다"고 호평하며 거듭 협치의 정신을 강조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선거 과정에서 말씀 하신대로 국민통합 꼭 이뤄내시고, 안보위기 경제위기 지혜롭게 극복해주시길 부탁드리고, 바른 정당은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등 정의당 지도부를 만나서도 위로의 말을 전하며 정책적 공감대를 확인했다. 그는 "정의당은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정의당이 지향하는 가치와 정책은 국민들에게 알리는 데 충분히 성공했다"며 "정의당에서도 많이 도와달라, 함께 해 나가자"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촛불의 승리라고 생각하고 온 국민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정의당을 찾아주신 첫 번째 대통령이시다. 비정상적인 대한민국을 문재인 대통령이 원상회복 시켜달라는 바람이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제19대 대통령 취임선서 행사를 갖고 대통령에 공식 취임한다. 이후 낮 12시45분쯤 청와대 앞 분수대 삼거리에서 청운효자·삼청·사직동 주민 200여명이 참석하는 주민환영행사에 참석한다. 청와대에는 오후 1시께 도착하게 된다.
이영웅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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