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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리콜'에 발목잡힌 현대차, "전략 신차로 극복"


中 시장 SUV 및 전기차, 美 시장 쏘나타 뉴라이즈로 수익성 제고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현대자동차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영향으로 인한 중국 내 판매 감소와 대규모 리콜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1분기 수익성 부진을 겪었다.

현대차는 26일 공시를 통해 2017년 1분기 영업이익이 1조2천5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조3천660억원으로 4.5%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조4천57억원으로 20.5% 급감했다.

수익성 악화의 주된 원인은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와 최근 리콜 결정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와 크레타 등 주요 신차들이 판매 호조를 보였으며, 러시아와 브라질 등 주요 신흥시장에서도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냈다"면서 "다만 신차 양산 준비를 위한 일부 공장 일시 가동 중단으로 고정비 부담이 다소 증가했고, 글로벌 저성장 기조 극복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인한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다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1분기 중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4.4% 감소한 19만6천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사드 후폭풍에 따른 중국 내 반한 감정이 확대된데다, 일부 경쟁사들이 이같은 반한 감정을 악의적으로 이용한 마케팅을 펼치면서 중국 내 현대차 판매가 크게 줄었다.

여기에 '세타2 엔진'에 대한 자발적 리콜로 인한 비용까지 더해지면서 1분기 실적에 부담을 안겼다. 최병철 현대차 부사장은 이날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견조한 판매실적과 믹스개선에도 불구 리콜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신흥 시장 회복 중…中·美 '전략 신차'로 위기 극복

비록 1분기 영업이익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그랜저와 크레타 등 주요 신차들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과 러시아와 브라질 등 주요 신흥시장에서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현대차는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과 미국에 전략 신차를 잇따라 출시해 수익성 개선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국내외 주요시장에서 다양한 신차를 선보여 성공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 모멘텀을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 차급에 대한 공급 확대로 판매 증대 및 믹스 개선 효과를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반한 감정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중국에서는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인 대응을 해내감과 동시에 신차 3종을 비롯해 상품성 개선모델, 첫 전기차 출시 등을 통해 소비자 신뢰를 회복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차 IR담당 구자용 상무는 "중국 시장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글로벌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불확실성으로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며 근본적인 사업 체질 개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상반기 중 '쏘나타 뉴라이즈'를 출시해 승용차급 판매 부진을 만회하고, 인센티브 안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대형차 시장에서 실력을 입증한 제네시스 G90 등을 앞세워 지속적인 브랜드 인지도 확대 및 제품 믹스 개선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구 상무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반(反)이민 정책과 향후 추진 중인 세제 개혁 등 보호주의 정책이 다소 약화됐다고 판단된다"며 "지속적으로 미국 행정부 정책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판매 및 수익성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하반기 유럽시장에서 소형SUV와 국내외 시장에 제네시스 브랜드의 세 번째 차종인 G70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전략형 신차를 각 지역에 출시해 판매 모멘텀을 강화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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