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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올 성장률, 기존 전망치 웃돌 것"


기준금리 1.25%로 10개월째 동결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정례회의를 열고 4월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금통위는 경제 회복에 대해 기존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올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기존 전망치인 2.5%, 1.8%를 각각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 동결은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연속 이어진 것이다.

금통위는 세계경제에 대해 "회복세가 확대되는 움직임을 지속했다"는 기존의 평가를 유지했다. 국제금융시장은 주가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등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다.

앞으로 세계경제의 회복세는 미국의 신정부 정책방향 및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유로지역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경제에 대한 전망은 기존보다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소비는 여전히 저조했으나 수출과 투자가 개선되면서 성장세가 다소 확대된 것이라는 판단이다.

고용상황도 지난번 회의 때보다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취업자수가 제조업에서 감소폭이 축소되고 서비스업에서 증가세가 확대되는 등 부진이 완화됐다고 봤다.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올해 중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월 전망치(2.5%)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이 세계경제의 회복 등에 힘입어 개선세를 지속하고 내수도 경제주체들의 심리 위축 완화 등으로 완만하게 회복되겠으나,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변화, 가계 실질구매력 개선 미흡 등이 수출과 내수의 개선 속도를 제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및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 등으로 물가안정목표인 2% 수준의 오름세를 지속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1%대 중후반을 유지했으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중반으로 낮아졌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 수준에서 등락하겠으며, 연간 전체로는 1월 전망치(1.8%)를 소폭 웃돌 것"이라며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대 중후반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금융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의 안정된 움직임 등을 반영해 주가 및 장기시장금리가 낮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보이다가 달러화 강세 전환,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반등했다.

가계대출은 은행의 경우 증가규모 축소 움직임이 이어졌으나 비은행은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주택가격은 수도권에서 소폭 상승했으며 지방에서는 계속 보합세를 나타낸 것으로 진단됐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해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는 방침도 변함이 없었다.

이 과정에서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지정학적 리스크,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추이,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김다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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