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작년 코스피 상장사의 배당 규모가 최근 5년 사이 최대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거래소가 코스피 상장사의 최근 5년간 현금배당 공시를 분석한 결과, 배당금 총액 규모는 5년 연속 증가해 지난해 2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상장사의 72%가 현금배당을 실시했으며 배당금 총액은 전년 대비 9.5% 증가한 20조9천억원이다.
전체 현금배당 법인 522사 중 69.2%(361사)가 5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특히 2015년 현금 배당 법인 중 95%가 2016년에도 배당을 실시하는 등 매년 현금배당 공시 법인의 약 90%가 2년 이상 연속 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거래소는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간 연속으로 현금배당을 실시한 기업의 경우, 다음해에도 배당을 실시할 것인지 예측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평균시가배당률(보통주 기준)은 1.80%로 2년 연속 국고채 수익률(1년 만기 평균 1.433%)을 초과했다. 국고채수익률은 하락한 반면 평균시가배당률은 2년 연속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고채수익률 초과 법인 수도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276사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했다. 이는 전체 현금배당 법인(522사)의 52.9%로, 2015년(199사)보다 77사 늘어난 수치다. 시가배당률이 5년 연속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한 법인은 35사로 초과수익률은 2.14%p다.
최근 5년간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은 통신업이 3.20%로 가장 높았으며, 전기가스업(2.86%), 종이목재업(2.75%)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는 유통업(1.32%), 의약품(1.46%), 음식료품(1.31%)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했다.
지난해 배당성향은 34.44%를 기록했다. 배당성향은 최근 5년간 지속 상승했으며, 최근 3년간 34%대를 유지했다. 또 지난 4년간 현금배당 실시 법인의 평균 주가상승률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초과했던 것과 달리, 지난해에는 배당법인의 주가상승률은 지수상승률을 밑돌았다.
거래소는 "정부의 배당 유도 정책과 배당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안정적인 배당 정책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의 배당투자 기반이 정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앞으로도 거래소는 상장법인의 배당정보 제공 및 다양한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채권(ETN) 증권상품 확충 등 배당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윤지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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