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최명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탈당을 선언했다. 앞서 탈당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측에 합류하기 위함이다.
김종인계로 분류되는 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 더불어민주당을 떠난다"며 "국민을 더 행복하게 해줄 능력을 갖춘 정치세력이 결집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27년 언론인 생활 끝에 정당에 몸 담은지 27개월이다. 처음 입당했던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새정치를 외치던 안철수가 떠났고, 김종인이 들어와 회생시킨 민주당에서 김종인이 떠났다"며 "민주적으로 토론하고 소수파를 포용하는 정당의 모습이 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민심을 철저하게 배반한 권력은 국민의 힘 앞에 무너졌다. 그 권력이 무너져 내린 자리에 또 다른 절대 권력자를 세우고 여당 의원이 돼 그 과실을 같이 따먹는 것이 진정 국민을 위한 일은 아닐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처한 안보·경제·사회 갈등의 위기를 넘으려면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적폐 중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이 점을 확고하게 약속하는 대통령 후보를 선택해야 우리의 미래가 있다"며 "확고한 안보, 전쟁이 없는 대한민국 위에 국민을 더 행복하게 해줄 예쁜 정치가 가능한 곳을 만들고 그 곳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탈당 후 제3지대에 머무르고 있는 김 전 대표를 도울 예정이다. 그는 "정치를 하는 데는 앞장서는 사람이 있고 그 취지에 공감해 심부름하고 미세 조정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제가 그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채나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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