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2014년 4월 16일 침몰한 세월호가 1천73일만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당내 행사를 모두 취소한 채 추모 모드로 전환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세월호 선체가 무사히 인양돼 목포 신항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이번 주까지는 의원총회 등 당 정치행사, 원내행사를 취소하도록 했다"며 "추모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다 같이 자숙하자"고 말했다.
실제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의원총회를 취소했다. 그는 당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세월호 인양으로 전 국민이 희생자를 추모하고 미수습자가 돌아오기를 기도하고 있다"며 "오후 2시 의원총회는 취소한다"고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미수습자 가족들의 오열을 보면서 3년 사이 대한민국은 과연 안전한 나라가 됐나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다시 한 번 대한민국에 이런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대로 된 시스템 정비가 시급하다. 또 선체가 제대로 인양돼 미수습자들 전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를 통과한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법에 따라 조사위를 신속하게 구성할 것"이라며 "조사위가 선체를 제대로 조사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여러 안전 대책을 만들 수 있도록 만전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호중 정책위의장은 "이렇게 하루도 걸리지 않아서 인양할 수 있는 것을 3년 동안 왜 바다에 방치하고 그대로 놔뒀는지 가슴이 먹먹하다"며 "세월호와 함께 미수습 실종자들, 세월호의 진실이 인양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세월호가 완전하게 육지에 인양되길 기원하고 항구 도착 즉시 미수습자 수색과 선체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경선 경쟁에 열을 올리던 당 대선주자들도 추모의 뜻을 밝혔다. 특히 문재인 전 대표는 오전으로 예정됐던 대선 출마 선언 영상 공개를 잠정 연기했다. 문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세월호가 온전히 인양되고 미수습자 모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온 국민과 함께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한다"고 적었다.
윤채나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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