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은 오랫 동안 오라클의 '땅'으로 여겨져 왔다. 국내든 해외든 오라클의 점유율이 과반을 훌쩍 넘는다.
여기에 전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선두주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도전하고 있다. AWS는 과연 이런 시장의 지형도를 바꿀 수 있을까.
염동훈 AWS코리아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 가장 고객 반응이 좋을 것 같은 서비스로 DB 서비스를 첫 번째로 꼽았다.
그는 "올해 국내에서 훨씬 더 많은 고객들이 AWS DB 서비스(RDS)로 이전하게 될 것 같다"며 "RDS는 굉장히 중요한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라클 등 고객이 쉽게 (AWS로) 이전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 이전 서비스(DMS)'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로라'는 AWS 역사상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서비스로 꼽힌다. 그만큼 시장에 계속 있어온 불만과 요구를 해결해줬다는 게 그의 말이다.
염 대표는 "고객들은 MS SQL, 오라클 같은 상용 DB에 대한 대안과 자유를 원했다"며 "라이선스 정책, 비용 문제 등에 어려움을 느꼈지만 안정성 때문에 상용 DB를 사용하다가 오픈소스로 바로 가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WS가 상용 DB와 비슷한 성능을 제공하면서 가격은 10분의 1 수준이라고 하는 '오로라'를 내놓게 된 배경이다. 작년 말 AWS는 오픈소스 DB '포스트그레SQL' 호환 서비스를 내놓으며 오로라를 업데이트했다.
그는 "처음 오로라 마이시퀄(MySQL) 호환성을 제공했더니 상당히 많은 고객들이 이전했다"며 "오라클을 많이 사용하는 대기업들을 좀더 옮길 수 있는 게 포스트그레SQL 호환 서비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서버 없는 컴퓨팅 서비스 'AWS 람다(Lambda)'와 인공지능(AI) 3종 세트로 불리는 '레코그니션' '폴리' '렉스'도 좋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AWS는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 가운데 지난해 가장 먼저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개설하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당시 한국 데이터센터는 세계에서 12번째로 프랑스, 영국, 캐나다, 인도 등보다도 빨랐다. 데이터센터 설립 후 제주항공, GS홈쇼핑 등으로 고객군은 넓어지고 있다.
아울러 그는 올해 고객 대상 클라우드 기술 교육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고객의 성공'을 지원한다는 AWS 성공 철학의 연장선이다. 고객의 서비스가 잘 돼야 기간, 용량 면에서 AWS를 계속, 더 많이 쓴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그는 "지난해 1만 명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며 "올해는 5만 명 이상의 고객에 대한 트레이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WS 플랫폼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용 지식이 생겨 기업 내 신규 프로젝트 진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교육 대상자들 스스로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일"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공공 시장 진출과 관련해선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관련 인증을 검토하며 꾸준히 기회를 보고 있다"며 "공공기관도 클라우드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니 언젠가 일반 기업만큼 채택 속도가 나오고 상당히 많은 업무가 이관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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