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유통업계가 오는 14일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다양한 제품과 마케팅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올해는 화이트데이 대표 제품인 사탕보다 초콜릿과 젤리를 선호하는 이들이 최근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초콜릿과 젤리 상품을 앞세운 것이 특징이다.
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화이트데이 시즌인 3월 8일부터 14일까지 매년 초콜릿 매출은 2014년 1.5%, 2015년 6%, 2016년 20% 신장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화이트데이 시즌에 초콜릿을 구매한 고객은 두 자릿수로 크게 증가했다.
편의점에서는 '젤리'가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GS25가 지난해 화이트데이 행사 기간(3월 1~14일) 상품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젤리류는 전년 동기 대비 56%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화이트데이 매출을 견인했다.
GS25 관계자는 "2016년 이전까지 화이트데이 행사기간 동안 세트, 사탕, 젤리, 초콜릿&기타 카테고리 중 10% 내외의 비중을 차지했던 젤리가 지난해에는 23%를 기록하며 세트상품(4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며 "같은 기간 동안 사탕(19%)과 초콜릿&기타(13%)의 매출을 뛰어 넘으며 젤리가 화이트데이 주요 인기 상품으로 등극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각 업체들은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다양한 상품과 다채로운 프로모션으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화이트데이는 지난 1977년 발렌타인데이에 보답하는 날로 일본 마시멜로 전문 브랜드인 '이시무라'를 만든 이시무라 사장이 3월 14일을 '마시멜로데이'라고 처음 만든 것에서 유래됐다. 이후 마시멜로만으로는 아이템이 너무 한정된다는 이유로 명칭을 '화이트데이'로 바꿨다.
백화점들은 화이트데이에 고가의 초콜릿을 찾는 남성 고객들을 겨냥해 '화이트데이 초콜릿 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가장 달콤한 화이트데이'를 테마로 본점, 영등포점, 노원점 등 7개 점포에서 다양한 초콜릿 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본점에서는 초콜릿 특설 매장을 열고 위고에빅토르, 라메종뒤쇼콜라, 레더라 등 해외 유명 초콜릿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동안 전점에서 세계 각국의 유명 초콜릿 브랜드가 참여하는 화이트데이 초콜릿 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특히 일본 마시멜로 브랜드 '이시무라'를 신세계백화점 단독으로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편의점 업체들은 최근 데이 행사가 연인뿐만 아니라 친구나 가족, 직장 동료에게도 가볍게 선물하는 추세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다양한 실속형 상품을 앞세워 고객 몰이에 나섰다. 특히 부담없이 선물하기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중저가 상품을 중점적으로 선보이고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젤리 등 차별화 상품 구색을 강화했다.
BGF리테일은 대만 '누가 캔디', 일본 '후지야 밀키 캔디' 등 해외 인기 상품을 업계 단독으로 도입해 선보인다. 또 고디바, 기라델리 등 세계 각국의 프리미엄 초콜릿과 '탄산음료 젤리세트', '트롤리 올인원 젤리', '젤리벨리 피라미드' 등 다양한 젤리 상품도 판매한다. 여기에 숙박 O2O 기업 야놀자와 손잡고 화이트데이 행사 상품을 구매하고 CU멤버십 포인트를 적립한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도 적극 진행한다.
GS25는 오는 14일까지 40여종의 젤리, 캔디 상품에 대해 화이트데이 맞이 '+1'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무민 캐릭터가 그려진 '유어스무민쇼핑백세트'와 '유어스무민파우치'를 비롯해 썸썸캐릭터 블루투스 스피커 등 여성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활용해 제작한 한정판 세트 상품도 예약 판매한다. 이 외에도 GS25는 패션업계와의 콜라보 상품도 선보인다. GS25는 이번 기간 동안 모자 브랜드 쇼핑몰 '화이트샌즈', 초콜릿 브랜드 '키세스'와 손잡고 '화이트샌즈 X 키세스' 콜라보세트를 2만개 한정으로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메가 히트 상품으로 자리잡은 'PB 요구르트젤리'와 다양한 젤리 패키지 상품을 단독으로 선보인다. 또 포켓몬스터 '포켓몬 솜사탕', '피카츄 틴케이스' 등 인기 캐릭터인 피카츄를 활용한 상품도 한정 판매한다.
미니스톱은 캐릭터 인형뽑기 모양의 상품 등 총 92종의 화이트데이 상품을 준비했다. 상품은 1만원 미만의 저가를 중심으로 구성했으며 '바나나맛우유립밤&하와이안호스트', '미니전구젤리빈' 등 인기 콜라보 상품과 젤리 차별화 상품도 선보인다.
미니스톱 안미선 초콜릿·캔디 담당MD는 "화이트데이 상품을 회사 동료나 친구들에게 선물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비싸고 화려한 상품 보다 저렴하면서도 재미있는 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이번 화이트데이 상품 역시 최근 유행하는 캐릭터와 콜라보 상품 등을 적극 활용해 직장 동료들끼리 즐거움을 주고 받는데 중점을 둬 기획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