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재형기자] 연인에게 사랑의 의미를 담은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인 밸런타인데이(14일)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불황 중에서도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편의점 업계는 뛰어난 접근성을 앞세워 유통기업 중 가장 적극적인 '데이 마케팅'에 나섰다.
편의점 업계는 최근 밸런타인데이 트렌드가 단순한 연인 간의 선물 증정 의미를 넘어 친구, 동료, 가족 간 사랑과 우정을 나눈다는 의미에 주안점을 두고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또 저가형 상품 매출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저가 일반 상품의 판매에 주력할 예정이다. 여기에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로 선보이는가 하면 업사이클링 개념도 도입해 선물의 의미를 더했다. 특정 캐릭터를 활용한 초콜릿 상품도 늘어난 점도 올해 밸런타인데이의 특징이다.
◆CU, 해외 프리미엄 초콜릿 단독 판매
CU(씨유)는 2017년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업계 최초로 고디바(GODIVA), 기라델리(GHIRAREDLLI), 기네스(GUINNESS) 초콜릿을 단독 판매한다.
1926년 벨기에에서 탄생한 고디바 초콜릿은 지난 2012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후 전문 매장이 아닌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것은 처음이다. 또 미국 프리미엄 초콜릿 ‘기라델리’도 업계 단독으로 수입 판매한다. 연인, 친구를 위한 특별한 케이크도 준비했다. CU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한정판으로 판매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가나초콜릿 케이크, 몽쉘 케이크를 미니 사이즈로 축소한 '가나미니초코케이크', '몽쉘미니초코케이크'를 오는 9일부터 재판매한다.
'기라델리'는 코코아빈의 가공부터 완제품까지 모든 과정이 미국에서 이뤄지는 정통 아메리칸 스타일 초콜릿으로,'기라델리딜라이트', '기라델리미드나이트', '기라델리트와일라잇' 등 다양한 카카오 함량의 4가지 상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일랜드 흑맥주 기네스가 들어간 프리미엄 초콜릿도 맛볼 수 있다. '기네스밀크초콜릿', '기네스다크트러플', '기네스미니파인츠' 등 총 4종으로, 기네스 시그니쳐 흑맥주를 최대 4% 함량하고 있어 특유의 향과 풍부한 맛을 자랑한다.
BGF리테일의 통합 PB브랜드 캐릭터 'HEYROO Friends' 담긴 '헤이루프렌즈 초콜릿'과 영화, 게임 캐릭터로 친숙한 미니언을 모티브로 한 '미니언즈 초콜릿' 등 키덜트족을 겨냥한 캐릭터 초콜릿도 판매한다.
BGF리테일 김석환 MD기획팀장은 "최근 유통 트렌드인 B+상품에 맞춰 해외 프리미엄 초콜릿을 도입하고 미니케이크, 캐릭터 초콜릿 등 재미(Fun)를 컨셉으로 한 차별화 상품을 준비했다"고 준비했다.
◆GS25, 밸런타인데이 주도하는 캐릭터, 콜라보 초콜릿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올해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한 귀여운 초콜릿세트를 준비했다.
GS25는 최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상품으로 출시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인 무민(MOOMIN), 스누피가 새겨진 포장 패키지에 초콜릿과 앙증맞은 캐릭터 자석(2~3개 랜덤)을 넣은 초콜릿세트를 12만개 준비했다.
또 컴퓨터를 사용할 때 마우스 손목 쿠션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귀여운 디즈니캐릭터 인형이 들어있는 초콜릿세트도 6만개 한정 판매한다. 페레로로쉐와 디즈니 캐릭터 손목쿠션인형(6종 중 한 종류 랜덤)이 한 세트로 구성된 상품도 판매한다.
업사이클링 세트 역시 고객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품이다. '무민파우치세트'와 '페레로로쉐파우치세트'는 초콜릿을 먹고 난 후 포장 패키지를 파우치나 간편한 손가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패션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 세트도 선보인다. 패션브랜드 스케쳐스, 초콜릿 키세스와 손잡고 선보인 '스케쳐스 x KISSES 컬래버레이션 세트'를 2만개 한정 판매한다. 스케쳐스 운동화가 그려진 상자에 초콜릿, 스케쳐스양말, 스케쳐스 5천원 할인 쿠폰을 담은 이번 세트는 패션업체와 제조업체, 유통업체인 GS25가 힘을 모아 선보인 이색 콜라보 상품이다. 이밖에 다양한 해외브랜드 초콜릿 사전 행사와 1+1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김진명 GS리테일 편의점 캔디초콜릿 MD는 "올해는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자 컬래버레이션 상품과 해외브랜드 초콜릿 등 재미있고 새로운 기획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준비했다.
◆세븐일레븐, 모두가 재미있게 즐기는 밸런타인데이 선물
세븐일레븐은 최근 밸런타인데이가 연인뿐만 아니라 직장 동료나 친구에게도 가볍게 선물하는 실속소비 추세에 발맞춰 중저가 상품 구색을 강화했다. 실제 지난해 발렌타인데이 매출을 분석한 결과 중저가 일반 상품이 전년 대비 16.7%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세븐일레븐은 재미있는 문구로 화제를 모았던 의리초콜릿 시즌3 '초성초콜릿'을 한정 선보인다. 초성초콜릿은 낱말의 자음만 표현하여 소비자가 직접 단어를 완성하고 꾸밀 수 있는 스티커로 세븐일레븐이 자체 제작해 가나초콜릿에 붙인 상품이다.
또 이색적인 상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골드바 모양의 초콜릿이 들어있는 '골드바3입', 금화 모양의 초콜릿이 가득 담겨있는 '내마음의보물함, 달을 형상화한 메달 모양의 초콜릿인 '소원성취메달3입' 등 단독 상품도 다양하게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캐릭터 상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친근하고 캐릭터가 디자인된 상품도 단독 출시한다. 가나 초콜릿 4입과 크런키 초콜릿 4입으로 구성된 패키지 겉면에 깜찍한 피카츄 표정을 담은 '피카츄 초콜릿' 2종과 도라에몽 캐릭터로 포장을 한 '도라에몽 롤리팝'이다.
이외에도 손잡이를 돌려 초콜릿을 뽑아 먹을 수 있는 초코머신 '초코빈디스펜서', 지구본 모양에 초콜릿과 캔디가 담겨있는 '지구본', 전구 모양의 병안에 초코볼이 들어있는 '그린라이트'등도 준비했다.
세븐일레븐은 소장은 물론 선물용으로도 안성맞춤인 귀여운 도라에몽 피규어를 도라에몽 초코우유, 페레로로쉐 구매시 3천99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진형 세븐일레븐 상온식품팀장은 "밸런타인데이가 연인뿐만 아니라 모두가 즐기는 날로 자리 잡은 만큼 부담 없는 가격의 초콜릿 상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러한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연인, 친구, 동료 구분 없이 모두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실속형 상품을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미니스톱, 실속 있고 심플한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미니스톱이 2017년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기획상품 64종을 준비하고 1만원 미만의 저가형 상품의 매출이 높아짐에 따라 기획상품 보다는 저가 일반 상품의 판매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주 구매 고객인 여성들이 친구, 동료들에게 선물할 때에도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특성을 반영해 편의점 베스트 초콜릿 상품을 심플하면서 고급스러운 패키지에 담은 실속 상품들을 준비했다.
미니스톱이 준비한 차별화 상품은 총 5종이다. 먼저 '리얼초콜릿6800'과 '리얼빅초콜릿12000'은 가나마일드1000, 허쉬키세스디럭스 등의 베스트 상품들을 초콜릿 모양의 심플한 패키지에 담은 상품으로 편의점에서 가장 맛있는 초콜릿을 엄선해 구성한 실속 상품들이다.
또 '종이백5800'과 '종이백11800'은 베스트 초콜릿들을 엄선해 고급스러운 쇼핑백에 담은 상품으로 쇼핑백은 에코백으로 재사용도 가능하다. '트럼프6000'은 가나마일드2000 초콜릿 3개를 트럼프 카드 모양의 박스에 담아 재미를 더했다.
미니스톱은 일반 초콜렛 상품에 대한 1+1, 2+1 행사도 준비했다. 로아커밀크초콜릿2500외 9종의 상품에 대해 1+1행사를, 킷캣미니그린티팩외 53종의 상품에 대해 2+1행사를 진행한다.
안미선 미니스톱 초콜릿 담당MD는 "밸런타인데이 초콜릿을 연인이 아닌 회사 동료나 친구들에게 선물하는 형태로 변하고 있어 고객에게 최대한 부담 없는 상품들로 구성했다"며, "미니스톱 차별화 상품들을 이용하면 지인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실속 있는 선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재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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