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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탄핵심판 승복 주장, 기각 정지작업 느낌"


"격렬한 맞불집회 복선 불안감…끝날 때까지 끝난 것 아냐"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3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에 승복하자는 정치권의 주장과 관련, "기각될 경우에 대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 시장은 이날 오마이TV 팟캐스트 '장윤선의 팟짱' 인터뷰에서 "법리적으로나 상식적, 현실적으로 당연히 인용해야 할 사안인데 자꾸 기각되더라도 승복하자고 주장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국가기관이 잘못된 결정을 하면 국민 뜻을 받들어 싸우는 게 정치인의 숙명인데 국가기관의 결정에 따르자고 하면 촛불을 배신하는 것 아닌가"라며 "헌법재판소를 넘어 기득권자들로 하여금 국민 뜻을 존중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권력을 행사하도록 방임해주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여권을 겨냥, "어떤 결정이 나도 승복하자는 주장을 기각될 경우 이익을 보는 집단들이 먼저 나서서 주장하고 있는데 그 점이 미심쩍다"며 "맞불집회를 격렬하게 하고 이런 것들이 뭔가 복선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든다"고 말했다.

야권에 대해선 "다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며 "자꾸 저들에게 여지를 만들어주고, 여지를 만들려고 하는 저들의 요구에 자꾸 끌려가고 있는 상황이 불안하다"고 했다.

앞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4당 원내대표는 지난 달 13일 회동을 갖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결과에 승복하기로 구두 합의한 바 있다.

이 시장은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기간 연장을 위한 특검법 개정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서도 정치권을 비판했다.

이 시장은 특히 정 의장에 대해 "대통령이 물러나느냐 마느냐 하는 백척간두의 상황, 국민이 편을 나눠 충돌하기 일보직전의 상황은 국가 비상사태로 보는 게 맞다"며 "직권상정 하려면 할 수 있다. 논란이 벌어지겠지만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원하고 상식에 부합한다면 하는 게 맞다"고 비판했다.

정 의장이 특검법 개정안 직권상정을 거부하면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약탈당할 가능성이 있는데 농사는 뭐하러 짓느냐. 죽을 가능성이 있는데 왜 사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장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며 "최선을 다 해도 안 될 가능성이 있으니 하지 말자는 것은 책임회피다. 그것은 이유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채나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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