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이번 주에 주목할 만한 주식시장 이슈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등이다.
미국 증시가 규제 철폐 및 대규모 감세안에 대한 기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국내 증시는 중립 수준의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한미 증시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와 4월 환율 조작국 지정 우려에 따른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전환, 중국의 긴축 선회 및 신흥국 경기 상승 계기(모멘텀) 반락 우려 등이 국내 증시 상승을 제한하고 있는 탓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수급이 부진한 데다 국내외 정책 상승 계기(모멘텀)가 약해져 코스피 2100선 상향 돌파 및 한미 디커플링 탈피는 아직 시기상조"라며 "정책 불확실성과 환율 변동성의 결합은 단기적으로 시장을 교착상태로 내몰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선 주도주인 IT주와 환율 변동성 안전지대인 제약·유통·증권·소프트웨어 등의 내수주에 투자하는 게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또 코스닥 중소형주 시장의 바닥권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실적 개선 가치주와 신용잔고 감소율 상위 종목군 중심으로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오는 23일 미 연방준비제도의 2월 FOMC 의사록이 발표된다. 최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의회에서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었던 만큼, 전문가들은 이번 의사록을 통해 연준 내부의 입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재정정책 및 규제완화 등 트럼프노믹스에 대한 옐런의 입장을 주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옐런은 재정확대에 대해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내는 등 불분명한 태도를 보인바 있다.
아울러 새로 투표권 부여받은 위원들의 금리 인상에 대한 입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2월 FOMC 이후 연설 내용들을 감안하면 카시카리의 비둘기적(금리 인상 반대) 성향이 가장 강하고 에반스, 하커, 카플란이 그 뒤를 잇는 것으로 보인다"며 "속도에 대한 이견이 있지만 통화 정책 정상화로 큰 노선의 변화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카시카리와 에반스 등 비둘기적인 성향을 보이는 위원들의 멘트를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윤지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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