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연임 도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KT가 인공지능(AI)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사장 3명 등 38명 규모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KT는 조직 안정화를 위해 대대적인 변화 대신 핵심사업의 차별화와 신성장사업의 본격 추진에 주안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16일 KT는 이같은 내용의 2017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KT의 이번 조직개편에서 주목되는 것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떠오른 인공지능(AI) 분야를 강화한 점이다. 이를 위해 융합기술원 산하 서비스연구소에 AI 전략수립 및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했다.
'AI테크센터'는 KT 각 부서에 산재해 있던 AI 관련 기능을 통합해 AI 사업모델 개발 및 서비스 상용화를 맡는다. 또한 각 부서와 협력해 전문인력 육성 등 KT의 전반적인 AI 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 KT의 새로운 성장동력 중 하나인 글로벌 분야는 해외사업 개발을 위해 글로벌사업추진실 산하에 '글로벌사업개발단'을 새롭게 선보였다. 글로벌사업개발단은 국내와 사업환경이 다른 각국의 ICT 환경을 고려한 글로벌 솔루션 개발과 사업모델 발굴을 담당한다.
▲빅데이터·보안 조직 강화
아울러 KT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유선과 무선으로 나눠져 있던 마케팅조직을 통합, 마케팅부문에 '유무선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유∙무선 상품과 서비스의 시너지를 본격화 한다는 전략이다.
신성장사업 역시 이의 본격적인 추진과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조직을 재정비했다. 플랫폼사업 분야는 데이터사업의 집중 추진을 위해 '데이터거버넌스담당'을 신설, 빅데이터센터 조직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플랫폼사업의 가속화를 위해 소프트웨어개발센터를 '소프트웨어개발단'으로 격상시켰다.
미래융합사업 분야의 경우도 가시적 성과가 예상되는 스마트에너지와 보안사업에 집중키로 했다. 이를 위해 스마트에너지 분야는 인력 및 조직을 강화하고, 보안 서비스 분야는 영상, 정보, 융합사업 추진을 위해 '통합보안사업단'을 신설했다.
기업∙공공고객 및 소기업,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 B2B 사업모델 발굴과 개발을 위해 마케팅부문의 기업솔루션본부를 기업서비스본부로 개편했다. 이와 함께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신성장 분야의 영업채널 기능을 강화했다.
◆안정 속 혁신 '전문성' 초점… 40대 신규 임원 10명 발탁
KT는 안정 속에 혁신을 추구하기 위해 이번 임원인사에서 전문성에 방점을 찍었다. 이와 함께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성장을 위한 역동성 확보를 위해 젊은 임원을 발탁했다. 신규 임원 중 40대의 비중이 48%에 달한다.
특히 KT는 이번에 사장 승진 3명, 부사장 승진 2명, 전무 승진 12명, 상무 승진 21명 등 총 38명의 임원 승진과 함께 45명의 상무보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사장으로 승진한 구현모 경영지원총괄은 치밀한 기업전략과 완벽한 경영지원으로 KT가 고객들로부터 1등으로 인정받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또 맹수호 CR부문장은 원만한 대외관계 설정은 물론 경영현안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했다는 평가 속 사장승진 대열에 합류했다.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 역시 지난해 '평창 5G 규격' 완성과 함께 세계 최초로 ‘5G 퍼스트 콜’에 성공하는 등 KT의 차별화된 네트워크 기술력이 국내외에서 인정받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에 따라 사장으로 승진했다.
아울러 KT의 법무를 총괄하고 있는 남상봉 법무실장과 지원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이대산 경영관리부문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영업, 마케팅, 네트워크, R&D, 전략 등 직무별로 총 12명의 전무 승진자도 나왔다.
이에 더해 신규 상무 임원은 전문성, 역동성, 리더십과 함께 그룹의 핵심가치인 1등 KT, 싱글 KT 추진에 적극적인 인물을 중용했다. 각 부문별 핵심사업에서 큰 성과를 낸 상무보 21명이 신임 상무로 승진했다
한편 그룹사에서는 BC카드 채종진 영업총괄부문장이 그룹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4명, 상무 승진 5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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