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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기춘·조윤선 17일 소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개입 의혹…피의자 신분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는 17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소환 조사한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16일 브리핑에서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과 관련해 내일 오전 9시 30분 조 장관을, 오전 10시 김 전 실장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당초 두 사람을 별도 소환하기로 했으나 동시에 조사하는 게 낫다고 판단해 오늘 오전 전격적으로 (소환 일정을)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두 사람 모두 피의자 신분이며 대면조사가 실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실장은 2013년 8월부터 2015년 2월까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들에 대한 지원 배제 명단, 이른바 '블랙리스트' 작성 및 실행 등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조 장관은 청와대 정무수석 재임(2014년 6월~2014년 5월) 당시 김 전 실장의 지시 아래 블랙리스트 작성에 개입했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재임하면서는 관련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특검은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뇌물공여, 횡령, 국회에서의 증언·감정법 위반(위증)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보건복지부 장관 재임 당시 삼성 합병 과정에서 옛 삼상물산의 최대주주 국민연금공단에 부당한 압력을 넣은 혐의(직권남용)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윤채나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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