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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 관측할수록, 2032년 소행성 충돌 가능성↓ [지금은 우주]


오는 3월 제임스웹, 2027년 NEO 망원경으로 추가 관측

NASA는 2024 YR4에 대해 추가 관측은 물론 제임스웹 등을 통해 정밀 관측에 나서고 있다. [사진=NASA]
NASA는 2024 YR4에 대해 추가 관측은 물론 제임스웹 등을 통해 정밀 관측에 나서고 있다. [사진=NASA]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최대 3% 이상까지 치솟았던 지구 소행성 충돌 가능성이 0%대로 떨어졌다. 추가로 정밀 관측할수록 충돌 확률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구로 접근하는 지름 수십m의 소행성을 관찰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수십m의 소행성은 지구에 근접할 때, 혹은 스치고 지나갔을 때 관측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비슷한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행성 2024 YR4은 지름 40~90m로 추정됐다. 지구에 충돌할 경우, 예상 속도는 초속 약 17km. 미국 항공우주청(NASA)은 이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 1945년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에서 방출된 에너지의 500배 이상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그동안 지구에 떨어진 소행성의 크기와 그 위력을 유추해 진단한 것이다.

NASA의 실시간 모니터링 결과 2032년쯤 지구에 근접하는 소행성 ‘2024 YR4’의 지구 충돌 가능성은 0.28%로 분석됐다.

NASA의 제트추진연구소에 있는 지구근접천체연구센터(Center for Near-Earth Object Studies, CNEOS)는 지난 18일 이 소행성의 충돌 가능성을 3.1%로 판단했다. 19일 수요일에 밤새 수집된 새로운 데이터로 인해 충돌 확률은 1.5%로 감소했다. 이어 20일에는 이보다 더 낮은 0.28%로 분석됐다.

NASA는 2024 YR4에 대해 추가 관측은 물론 제임스웹 등을 통해 정밀 관측에 나서고 있다. [사진=NASA]
수십m 크기의 소행성을 모두 감시하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고 NASA측은 설명했다. [사진=NASA]

NASA는 관련 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이 소행성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지상 망원경뿐 아니라 앞으로 제임스웹과 추가로 발사할 우주망원경도 동원된다.

제임스웹은 3월 중에 해당 소행성을 정밀 관측할 예정이다. 여기에 2027년 9쯤에 발사할 NASA의 지구 근접 천체 측량 우주망원경(NEO)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8년쯤 2024 YR4는 지구에 약 800만km까지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구와 소행성의 충돌은 인류 역사에서 여러 차례 일어났던 사건이다. 공룡이 멸종할 정도의 대충돌에서부터 주변 2000㎢의 산림이 파괴되는 사례도 있었다.

가장 큰 재난을 불러왔던 것은 약 6600만년 전에 있었던 멕시코의 유카탄반도에 있는 칙술루브 소행성(Chicxulub impactor) 충돌이었다.

이 소행성의 크기는 약 10~15km. 대규모 화재, 기후변화, 대기 중 먼지로 태양 빛이 차단돼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다. 공룡을 포함한 많은 생물 종들의 멸종으로 이어졌다.

1908년에는 러시아 시베리아의 퉁구스카 소행성 충돌이 있었다. 1908년 6월 30일 약 50~60m 크기의 소행성이 퉁구스카 지역 상공에서 폭발했다. 이 소행성은 지구 대기 중에서 폭발했고, 그 폭발은 매우 강력한 충격파를 발생시켰다.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약 1000배에 달하는 폭발 규모였다. 퉁구스카 지역의 약 2000㎢에 걸쳐 산림이 파괴됐다.

2013년 첼랴빈스크 소행성 충돌도 있었다. 17m 정도의 크기로 역시 지구 대기권에 진입해 공중에서 폭발했다. 히로시마 원폭의 20배 정조의 폭발 규모였다. 첼랴빈스크와 그 주변 지역이 큰 피해를 봤다. 약 1500명 이상이 부상했다.

2032년 지구로 다가오고 있는 ‘2024 YR4’ 크기는 40~90m 정도이다. 만약 지구와 충돌한다면 그동안 소행성 충돌의 사례로 유추해 봤을 때 퉁구스카 소행성 충돌과 비슷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NASA 측은 “(수km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 그야말로 전 세계 생명체 멸종으로 이어질 만큼 ‘글로벌 재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행인 것은 지름이 큰 소행성(수km 이상)의 경우 현재 우주과학 기술로 95% 정도는 궤도 추적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문제는 수m에서 수십m에 불과한, 매우 작은 소행성들이다. 이를 모두 파악하기에는 지구 우주과학 능력은 아직 부족하다.

제임스 그린 NASA 행성과학부장은 “우리는 아직 완벽한 소행성 대처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며 “전 세계 천문학 커뮤니티 등이 협력해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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