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가 달 상공 124km에서 촬영한 지구와 달. [사진=항우연]](https://image.inews24.com/v1/946a9d4265abfc.jpg)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우리나라 달 탐사궤도선 다누리가 고도를 낮췄다. 임무를 연장하기 위한 조처 중 하나이다. 고도가 낮아지면서 달 표면은 더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14일 일어날 개기월식에도 대비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상철)은 달 탐사선 다누리의 연장 임무 궤도 진입을 위한 고도 하강 기동을 정상적으로 완료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번 기동을 통해 다누리의 임무 고도는 평균 100km에서 60km로 낮아졌다.
이번 고도 하강 기동은 19일 오전 11시 10분쯤 시작됐다. 이후 면밀한 궤도 정보 분석을 통해 달 저고도에 안정적으로 진입했음을 확인했다. 항우연 연구팀은 “이번 궤도 조정으로 다누리가 기존보다 낮은 궤도에서 약 7개월 동안 운영되며 달 표면을 더욱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누리의 달 공전주기도 기존 1.96시간에서 1.90시간으로 줄어든다. 이번 궤도 변경에서는 고도 하강 기동과 함께 3월 14일에 발생하는 개기월식에 대비한 위상 조정 기동(다누리의 태양 노출 시간을 최대화하기 위해 궤도의 위상을 조정하는 기동)도 동시에 수행됐다.
![다누리가 달 상공 124km에서 촬영한 지구와 달. [사진=항우연]](https://image.inews24.com/v1/c659997726e287.jpg)
개기월식 동안 장시간 태양빛이 차단돼 전력 생성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을 고려해 다누리의 공전 궤도를 조정, 태양 전력 생성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최적화했다.
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다누리의 임무 연장 동안 과학적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연구팀들이 빈틈없는 관제 업무를 수행하며 안정적 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고도 하강 기동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만큼, 새로운 임무 궤도에서도 다누리가 ‘달을 모두 누린다’는 의미처럼 더욱 의미 있는 과학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주항공청은 지난 10일 대전 천문연에서 ‘달탐사 관련 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우리나라 최초 달탐사선 다누리의 임무기간을 2년 추가 연장해 2027년까지 탐사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정종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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