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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택시 보릿고개⋯카카오모빌리티 직영 택시회사 9개에서 7개로


휴업 진화·케이엠투(KM2), 산하 직영 택시회사(케이엠원)로 합병
"법인택시 업계 전반 어려움 지속, 휴업 장기화에 따른 경영 효율화 일환"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모빌리티 산하 직영 택시회사가 9개에서 7개로 줄었다. 법인택시 업계 전반에 어려움이 이어지면서 회사 전체 휴업을 이어오다가 결국 '경영 효율화' 조치를 단행한 데 따른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가맹택시 '카카오 T 블루'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 가맹택시 '카카오 T 블루' [사진=카카오모빌리티]

25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약 2년 간 전체 휴업해 왔던 산하 직영 택시회사 진화와 케이엠투(KM2) 2곳이 케이엠원(KM1)으로 합병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앞서 2019년에 회사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특수목적법인) 티제이파트너스를 설립하고 총 9개의 직영 택시법인(진화·동고택시·KM1~7)을 운영해 왔다.

이들 운수사를 통해 운영하는 택시는 총 900여 대 규모로 추산됐다. 이번 합병으로 카카오모빌리티(티제이파트너스)가 보유한 택시(면허) 대수에는 변동이 없지만 산하 택시법인의 숫자 자체는 줄어들게 됐다.

2019년 7월 당시 정부가 발표한 택시 제도 개편에 따라 모빌리티 회사가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려면 택시 면허를 반드시 활용해야 하도록 되면서 플랫폼 사업자였던 카카오모빌리티도 법인택시 인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서울 강남구에 소재했던 진화를 비롯해 신영산업운수(KM2) 등을 잇따라 인수했고 이중 일부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초성을 딴 'KM(케이엠)'에 순번을 붙인 형태로 회사 이름을 바꾸기도 했다.

법인택시 업계는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이동 제한 조치로 매출 감소 '직격탄'을 맞은 뒤 현재까지 극심한 경영난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휴업 형태였지만 결국 영업 재개로 이어지지 못하는 등 카카오모빌리티 산하 직영 택시회사마저 경영상의 어려움을 빗겨가지 못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 택시회사가) 전체 휴업을 했지만 그동안에도 회사 경영을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며 "차고지 등 회사 운영에 필요한 고정비마저 상쇄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KM1으로의) 합병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2023년 4월 티제이파트너스는 산하 운수사의 경영난 지속으로 인해 손실 규모가 큰 진화와 KM2의 휴업을 결정한 바 있다"며 "법인택시 업계 전반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휴업이 장기화함에 따라 경영 효율화의 일환으로 KM1에 합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휴업 당시부터 카카오모빌리티는 전원 고용 승계를 원칙으로 진화, KM2에 근무하던 기사들을 다른 7개 직영 법인으로 재배치했고 재배치를 거절한 기사에 대해서는 위로금을 주고 퇴사 조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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