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희귀 질환과 응급 진단 상황에서 의사보다 최대 3.7배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인공지능(AI) 도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무스타파 술레이만 MS AI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dced39f036102.jpg)
22일(현지시간) MS AI(MAI) 보건팀은 대화형 순차 진단 평가지표인 'SD벤치(SD Bench)'와 이를 기반으로 구동되는 도구 'MAI-DxO'를 공개했다.
MS는 이 도구를 "AI가 의료진을 도와 단계별로 진단을 진행하고", "더 적은 검사 비용과 시험으로 더 높은 정확도를 달성하는" 진단 오케스트레이터라고 소개했다. 단일 AI 모델의 즉각적인 답변에 의존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복수의 AI 의사가 마치 패널처럼 각자 진단을 제시한 뒤 시험과 토론, 검증 등을 거쳐 최종 진단을 도출한다.
MS는 이 과정에서 검사의 예상 가치와 비용도 정밀하게 계량해 최적의 진단 경로를 찾는다고 설명했다.
MS는 미국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에 게재된 최고 난도 임상 사례 304건을 대상으로 이 도구에 대한 임상 검증도 진행했다. 그 결과 83%의 진단 정확도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참고 자료 없이 진단한 일반의의 진단 정확도(22%)보다 약 3.7배 높고, 교과서와 인터넷 검색을 활용한 의사의 진단 정확도(36%)보다 2.3배 이상 높은 수치다.
MS에 따르면 미국 응급실 입원 데이터를 대상으로 한 검증에서도 80%의 정확도를 기록해 의사(47%)보다 1.7배 이상 높은 성과를 보였다. 특히 MAI-DxO는 불필요한 검사를 줄여 진단에 드는 추정 비용이 기존 시스템 대비 절반 또는 3분의 1 수준으로 절감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MS는 SD벤치의 평가 코드와 비용 추정 알고리즘을 연구진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 보스턴의 '베스 이스라엘 디커니스 메디컬센터'와 파트너십을 맺고 응급실과 병원 환경에서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에 착수했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MS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사내에 분산돼 있던 보건·의료 연구팀을 MAI 조직으로 일원화해 기술 개발을 가속할 방침이다. 무스타파 술레이만 MAI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성과에 대해 "의료 초지능(SI)을 향한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다만 미 IT 전문지 테크크런치는 MS의 진단 임상 검증에 대조군으로 참여한 의사들은 내과의나 일반의였지만, 실제 병원에서 이와 같은 고난도 진단은 전문의나 협진팀이 담당한다고 지적했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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