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24.01.18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c4d6e19911507.jpg)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2일 장동혁 대표의 경기 용인갑 조직위원장 결선 재투표 결정에 반발했다. 지난 8일 치러진 결선뿐 아니라 1차 경선에서도 자동응답시스템(ARS) 오류가 발생했다며 정확한 실태 조사 없이 결선만 다시 실시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입장이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선 재투표 강행, 문제 해결 안 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당은 지난 8일 결선뿐만 아니라 1차 경선에서도 오류가 있었음을 시인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확한 실태 조사도 안 된 상태에서 전면 재선거도 아닌 결선만 다시 하겠다는 것은 성급하고 이치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결선투표에서 발생한 오류만을 이유로 재투표를 실시할 것이 아니라, 1차 경선까지 포함해 전체 선거 과정의 문제점을 확인한 뒤 재투표 범위와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는 취지다.
앞서 장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용인갑 조직위원장 결선 재투표 방침을 밝혔다. 일부 책임당원이 ARS 투표 전화를 받지 못한 사실이 확인된 만큼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는지와 관계없이 투표권 침해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장 대표는 "두 후보가 합의하에 ARS 투표 결과를 확인했다 해도 시스템의 문제로 당원들이 투표권을 침해받았다면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결선투표의 재투표를 실시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장 대표가 결선 재투표를 결정한 가운데 양 최고위원이 '1차 경선의 오류 문제'까지 제기하면서 재투표 범위와 진상조사 선행 여부를 놓고 지도부 내 이견이 드러난 셈이다.
그러나 양 최고위원은 경선 결과에 이미 승복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재투표에 앞서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맞섰다. 그는 "빨리 용인갑 경선의 문제를 정리하고 싶은 심정은 이해한다"며 "저도 사태를 키우지 않기 위해 모든 걸 협조했다. 오류를 문제 삼지 않았고 결과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한 가지, 정확한 실태 파악 및 진상 조사를 요청했다"며 "그래야 오류와 실수에서 배울 게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선 강행은 문제 해결에도, 제도 개선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8일 용인갑 조직위원장 결선투표에서 윤재복 후보가 양 최고위원을 꺾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일부 책임당원이 ARS 투표 전화를 받지 못했다는 문제 제기가 나오면서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후보의 최종 임명을 보류했다.
조광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책임당원 44명이 ARS 투표 전화를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당은 여의도연구원을 통해 정확한 미연결 원인을 조사하기로 했다.
/김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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