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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조 자사주 태운 SK하이닉스…삼성전자 '다음 환원 카드' 촉각


하이닉스, 발행주식 3.3% 매입·전량 소각…국내 상장사 역대 최대
삼성, 현행 정책 연말 종료…특별배당·차기 3개년 환원안 논의
미국 경쟁사 마이크론·샌디스크도 초과현금 100% 환원 방침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잉여현금흐름(FCF) 50% 이상 환원을 내놓으면서 삼성전자의 다음 주주환원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르면 이달 중 100조원대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2407만주를 오는 11월19일까지 장내에서 매입한 뒤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취득 예정 금액은 40조43억원이다. 발행주식의 약 3.3%로 국내 상장사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왼쪽), SK하이닉스 사옥 전경. [사진=각 사]
삼성전자(왼쪽), SK하이닉스 사옥 전경. [사진=각 사]

주주환원 기준도 기존 3개년(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범위 내'에서 '50% 이상'으로 높였다.

SK하이닉스는 자사주 매입·소각과 현금배당을 병행하고, 오는 10월 말 3분기 실적발표에서는 기본배당과 특별배당을 포함한 추가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하나증권은 "20조~3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예상했는데, 이보다 더 큰 규모"라며 "추가적인 환원 정책도 공유될 예정이기 때문에 당초 예상했던 규모를 웃돌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왼쪽), SK하이닉스 사옥 전경. [사진=각 사]
SK하이닉스의 다음 세대 제품인 HBM4E(7세대) 제품. [사진=SK하이닉스]

대규모 환원의 배경에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AI 메모리 호황이 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말 순현금은 약 69조원에 달한다.

특히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와 HBM을 포함한 차세대 AI 메모리를 공동 개발하고 장기 공급 계약을 맺는 등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왼쪽), SK하이닉스 사옥 전경. [사진=각 사]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왼쪽)와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6월 7일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주먹을 부딪히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K]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2025~2027년 3년간 최소 245조원 이상의 주주환원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누적 FCF가 약 49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연도별 FCF는 지난해 28조8000억원에서 올해 191조6000억원, 내년 270조60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최소 환원율인 50%만 적용해도 3년간 245조원 이상을 주주에게 돌려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40조원은 향후 대규모로 예상되는 3개년 총 환원 재원의 일부를 조기에 집행한 것으로 본다"며 "50%가 사실상 하한으로 바뀐 만큼 실제 주주환원 규모는 245조원을 상회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미국 메모리 경쟁사들도 주주환원에 적극적이다. 마이크론은 사업에 필요한 투자를 집행한 뒤 남는 초과 현금의 50~100%, 샌디스크는 100%를 주주에게 돌려주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삼성전자(왼쪽), SK하이닉스 사옥 전경. [사진=각 사]
삼성전자의 다음 세대 제품인 HBM4E(7세대) 제품. [사진=삼성전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달 중 발표할 주주환원 규모도 10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3개년(2024~2026년) 누적 FCF의 50%를 주주에게 돌려주는 현행 3개년 정책이 올해 말 종료된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3개년 누적 FCF의 50% 주주환원 정책의 경우, 특별배당 규모가 최소 10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대규모 주주환원은 삼성전자 기업가치 상승뿐 아니라 코스피 시장 전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의 재평가를 이끄는 강력한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HBM뿐 아니라 서버 D램과 낸드 가격·수요까지 끌어올리면서 메모리 업체들의 현금 곳간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SK하이닉스에 이어 마이크론과 샌디스크까지 벌어들인 현금을 주주에게 적극적으로 돌리기 시작한 만큼 삼성전자가 이번 주주환원 정책에서 어느 수준의 환원 카드를 꺼낼지가 주목된다.

/권서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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