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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영웅" 치켜세운 이재명…삼성 2655조·SK 2100조 투자 청사진(종합)


李대통령, 이재용·최태원 발표 직후 90도 인사
삼성 "광주 신규 팹·해남 AI센터·구미 로봇"
SK "AIDC, 서남권 팹 조성에 2100조"

[아이뉴스24 박지은·권서아 기자] "국가영웅, 국민영웅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차례로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두 총수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의 초대형 투자 계획을 발표한 직후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업 투자계획 발표 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2026.6.29 [사진=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업 투자계획 발표 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2026.6.29 [사진=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업 투자계획 발표 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2026.6.29 [사진=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업 투자계획 발표 후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2026.6.29 [사진=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참으로 감격적인 순간이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며 "기업은 이익을 위해 활동하지만 국가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서도 활동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국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두 총수와 악수하며 "정부도 이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 2655조 투자‥"기술 패러다임, 상상 못할 속도로 변해"

이날 행사에서는 정부의 반도체·피지컬 AI·AI 데이터센터 육성 전략과 함께 삼성과 SK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공개됐다.

삼성은 총 2655조원을 국내에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평택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에 2030조원을 투자하고, 호남·충청·영남에는 AI 반도체와 로봇, 배터리, 정보기술(IT) 부품·소재 등을 중심으로 625조원을 투입한다.

가장 눈길을 끈 곳은 호남이다. 삼성은 호남에 총 425조원을 투자해 광주에 신규 메모리 반도체 공장(팹)을 건설하고 디지털 트윈 기반 혁신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해남 솔라시도에는 삼성SDS가 AI 데이터센터를 짓고, 삼성물산은 태양광과 수소 등 미래 에너지 사업에 투자한다. 전북 고창에는 글로벌 첨단 물류센터도 조성한다.

이재용 회장은 "AI로 기술 패러다임이 상상하지 못할 속도로 변하고 있다"며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려면 새로운 생산 거점을 앞당겨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말씀대로 지금은 속도전"이라며 "여러 지역 가운데 전력과 용수, 인력 확보와 정주 여건 등 여러 지원이 기대되는 광주를 후보지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업 투자계획 발표 후 악수하고 있다. 2026.6.29 [사진=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충청권에는 총 140조원을 투자한다. 천안·온양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아산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천안에는 차세대 배터리 생산시설, 세종에는 AI 서버용 반도체 기판 생산시설을 조성한다.

영남권에는 총 60조원을 투입한다. 구미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라인과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부산에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AI 패키지 기판 생산시설을 확대한다. 울산에는 전고체 배터리, 거제에는 차세대 조선 사업을 육성한다.

SK, 2100조원 투입 계획…AI 수출국으로 변신

SK는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총 2100조원 규모의 장기 투자 계획을 내놨다.

최태원 회장은 "AI를 하는 이유는 지능 생산 시장을 만들어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국민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AI를 소비하는 나라가 아니라 AI를 수출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SK는 전국에 총 15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먼저 전력과 부지를 확보한 지역부터 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한 뒤, 2035년까지 15GW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전략적 투자와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을 통해 약 1000조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반도체 투자도 대폭 늘린다.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완공 시점을 당초 계획보다 12년 앞당겨 2033년까지 마무리하고, 용인에 600조원, 청주에 100조원을 투자한다.

또 서남권에 새로운 반도체 생산 거점을 조성하는 데 약 400조원을 추가 투자해 총 1100조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 계획을 추진한다.

최 회장은 "용인 투자를 앞당겨도 메모리 반도체 공급은 계속 부족할 것"이라며 "새로운 생산기지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SK의 미래 투자 거점으로 서남권 지목

이번 발표에서는 두 그룹 모두 서남권을 미래 투자 거점으로 제시한 점도 주목받았다.

삼성은 광주를 신규 메모리 반도체 공장 후보지로 직접 공개하고, 해남 AI 데이터센터와 고창 물류센터까지 포함한 호남권 투자 계획을 구체적으로 발표했다.

반면 SK는 서남권에 400조원을 투자해 새로운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입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업 투자 발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6.29 [사진=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최 회장은 "전력과 용수, 인력 등 제반 여건을 갖춘 곳에 생산기지를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투자의 전제 조건으로는 정부 지원이 제시됐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은 원스톱 인허가와 전력·용수 공급을 요청했고,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교육과 정주여건 개선, 반도체 특별법 지원 확대를 건의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 전담팀을 설치해 3대 메가프로젝트를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 또 지방 반도체 거점은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면서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반도체 특별법 적용 확대에 대해서는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李 "청와대 전담조직 두고 지원할 것"

이번 국민보고회는 정부가 국가 산업 전략을 제시하고, 삼성과 SK가 이에 맞춘 초대형 투자 계획을 공개한 첫 자리였다.

삼성은 전국 생산 거점을 연결하는 미래 산업 지도를 제시했고, SK는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를 축으로 AI 산업 생태계 구축 전략을 내놨다.

정부는 청와대 전담 조직을 통해 프로젝트를 직접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민관 공동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출발을 선언했다.

반도체산업협회는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 계획에 대해 "AI 시대 급증하는 반도체 수요에 적시에 대응하고 메모리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한 의미 있는 투자"라고 평가했다. 또 수도권 밖에서 전공정 투자가 이뤄지는 만큼 국내 반도체 생산 거점이 다변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협회는 대규모 투자가 차질 없이 이행되려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신속한 인프라 구축과 행정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은 기자([email protected]),권서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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