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시대에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이터센터를 넘어 '지능을 생산하는 공장'이 필요하다며 대규모 AI 데이터센터(AIDC)와 반도체 투자 청사진을 제시했다. AI를 활용하는 국가를 넘어 AI를 수출하는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최 회장은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우리는 왜 AI를 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해야 한다"며 "AI를 통해 고비용 구조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국민경제를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업 투자 발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6.29 [사진=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https://image.inews24.com/v1/7c5a42af08f89d.jpg)
그는 "기존 데이터센터가 데이터를 저장하는 공간이었다면 AI 데이터센터는 지능을 생산하는 AI 팩토리"라며 "대한민국도 AI 시대의 공장을 만들어 지능을 생산하고 수출하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을 중심으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전력과 부지 확보가 가능한 지역부터 5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하고, 이를 2035년까지 15GW 규모로 확대한다. 정부는 SK를 비롯해 GS, 네이버와 함께 1단계로 총 8.4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이후 SK의 시설을 15GW로 확대해 총 18.4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AI 데이터센터는 대한민국 AI 인프라이자 로봇과 피지컬 AI를 움직이는 심장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헬스케어와 교육, 문화,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이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확산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 회장은 "어린아이가 성장할수록 기억이 많아지는 것처럼 AI도 성능이 높아질수록 메모리 반도체가 더 많이 필요하다"며 "이미 메모리 시장은 공급 부족 상태이고 앞으로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업 투자 발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6.29 [사진=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https://image.inews24.com/v1/a331b225042d4a.jpg)
이어 "메모리 공급 부족은 가격 상승뿐 아니라 AI 시장 성장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메모리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당초 2045년 완공을 목표로 했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12년 앞당기고, 용인에 600조원, 청주에 100조원을 투자해 D램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용인 투자를 앞당기더라도 앞으로 메모리 공급은 계속 부족할 것"이라며 "새로운 생산 기반이 필요한 만큼 지금부터 부지와 전력, 용수, 인력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도 40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업 투자 발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6.29 [사진=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https://image.inews24.com/v1/75133f16d64ea3.jpg)
최 회장은 "SK는 앞으로도 연평균 100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담대한 비전과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AI 시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의 발표가 끝나자 이재명 대통령은 "참으로 감격적인 순간이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며 "기업의 이익을 넘어 국가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데 대해 국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 회장에게 차례로 허리를 숙여 인사한 뒤 "정부도 이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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