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안세준·권서아 기자] "그럼 나도 이제 깐부가 된 거네요.(So now become a 깐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자리한 '깐부치킨'에서 마침내 마주 앉았다.
![7일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최태원 SK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러브샷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db6a70ed073b6c.jpg)
삼성동 깐부치킨은 지난해 10월 방한했던 황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깐부회동'을 즐겼던 곳이다.
최 회장은 당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APEC 비즈니스 포럼을 이끌고 있는 상황이어서 촉박한 일정 탓에 깐부회동에 참석하지 못했다.
최 회장은 이날 깐부치킨을 다시 찾은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 "황 사장이 지난해 내가 안 와서 서운해했다더라. 꼭 와야 한다고 설득해서 오게 됐다"고 말했다.
황 CEO와 최 회장은 지난해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이 앉았던 자리에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눴다.
또 남은 한 자리에 최 회장이 서명을 남겼다. 황 CEO는 최 회장이 서명을 남기자 "삼성, SK, 현대차, 엔비디아"를 외쳤다.


젠슨 황 딸 매디슨 황-최태원 딸 최윤정도 함께
이날 깐부회동은 저녁 7시부터 시작됐다.
황 CEO의 아내 로리 여사와 큰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이사도 함께 참석했다.
SK 측에서는 최 회장과 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기획본부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정재헌 SK텔레콤 CEO, 김주선 SK하이닉스 AI 인프라 담당,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참석했다.
매디슨 황 수석이사는 황 CEO의 해외 일정을 미리 조율하는 업무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디슨 황 수석이사와 최윤정 본부장은 올해 초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99치킨' 모임에도 참석한 바 있다.
가족들도 함께 참석해 업무보다는 친목 성격이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곽 CEO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스몰토크를 주로 나눴다. 비즈니스를 할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CTO는 "재밌는 얘기 중"이라고 답했다.
프라이드치킨과 생맥주, 소주가 여러 차례 오가던 와중에 곽 CEO가 포크 손잡이 부분으로 맥주병을 따 참석자들이 놀라는 장면도 포착됐다.

"올해 SK하이닉스와 정말 큰 성과 거뒀다"
황 CEO 특유의 '음식 나눔'도 이어졌다.
황 CEO는 프라이드치킨 두 접시를 들고, 최 회장은 비락식혜 바구니를 들고 취재진에 나눠줬다.
황 CEO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올해 SK하이닉스와 정말 큰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 하반기와 내년 아주 큰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삼겹살 회동 때처럼 "More HBM!"을 여러 번 외치기도 했다.
엔비디아가 준비 중인 신제품 4종도 소개했다.

황 CEO는 "이전에는 인공지능(AI) 컴퓨터만 있었지만 이제 '베라루빈'이라는 새로운 AI 슈퍼컴퓨터를 발표했고 현재 본격적인 생산 단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적인 중앙처리장치(CPU)인 '베라 CPU'도 도입했는데 여기에 SK하이닉스의 D램이 쓰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황 CEO는 이 외에도 'RTX 스파크'와 로봇 운영 플랫폼 '토르' 프로세서를 소개했다.
엔비디아와 SK그룹 차원의 공식 발표도 이어질 예정이다.
황 CEO는 오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그룹 본사가 자리한 서린빌딩을 찾아 최 회장과 만남을 가진다. 이후 두 사람은 취재진과 만나 양사의 협력 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다.
황 CEO는 엔비디아와 통신사의 협력에 대해 "통신 분야에서도 우리는 AI 슈퍼컴퓨터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한다"며 "AI 시대를 위해 통신 네트워크를 재창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7일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최태원 SK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러브샷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5fbac638cc398.jpg)
![7일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최태원 SK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러브샷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8ab6d6be27d34.jpg)
"최태원을 만나는 것 즐거워…이재용과는 최근 멋진 저녁식사"
최 회장은 최근 황 CEO가 가장 자주 만난 한국 기업인으로 꼽힌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부터 약 7개월간 7차례 만남을 가졌다.
황 CEO는 "저는 친구들과 함께 일한다. 그를 만나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최 회장과 황 CEO는 맥주잔을 부딪히고 자리에 일어서 '러브샷'을 나누기도 했다.
또 지난해 삼겹살 회동 때와 달리 가까이 앉아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여러 차례 포착됐다.
이번 방한 중 이재용 회장과 만날 계획에 대해서는 "그는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저를 만나러 왔었고 우리는 아주 멋진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고 답했다.
황 CEO가 이번 방한 기간 중 삼성전자와 만남을 갖지 않는 것은 아니다.
황 CEO는 오는 8일 서울 모처에서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과 비공개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7일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최태원 SK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러브샷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e9d29aed2fca0.jpg)
![7일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최태원 SK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러브샷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cb4025bbf14006.jpg)
골든벨은 SK하이닉스 곽노정…SKT 정재헌은 'T1 후드티' 선물
이날 회동 비용은 곽 CEO가 결제했다.
황 CEO는 최 회장에게 "피곤하다"고 말한 뒤 오후 7시54분께 먼저 자리를 떠났다.
정재헌 CEO는 시구를 마치고 오느라 두산 유니폼을 입은 황 CEO에게 'T1 후드티'를 선물했다.
![7일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최태원 SK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러브샷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39ca436d6d624.jpg)
T1은 황 CEO가 지난 5일 방한 직후 만난 리그오브레전드(LoL) 프로게임단이다.
황 CEO가 자리를 뜬 뒤에도 약 1시간 동안 매디슨 황 수석이사가 남아 최 회장, SK 사장단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포착됐다.
제2 깐부회동을 보기 위해 모여든 1000여명의 인파가 삼성동 골목을 가득 메웠고 인근 경찰서에서는 3개 팀이 나와 거리 질서 유지를 지원했다.
한편 황 CEO는 오는 8일 SK그룹을 시작으로 LG, 현대차, 네이버, 삼성 등과 잇달아 만난다.
또 국내 로봇·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공동=박지은 기자([email protected]),안세준 기자([email protected]),권서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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