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초기업노조)의 조합원 수가 급감하면서 노조 지형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5만827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사업보고서 기준 삼성전자 전체 임직원 수는 12만8881명이다.

초기업노조는 임금·단체협약 협상 과정에서 조합원 수가 7만6000명을 넘기며 지난 4월 과반노조 지위를 확보했다. 지난달 20일 노사 협상 타결 이후 탈퇴자가 급증하면서 약 1만8000명이 노조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현재 조합원 수 기준으로는 과반노조 지위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고 있다.
조합원 이탈은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을 중심으로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잠정합의안에 따라 메모리사업부와 DX 부문 간 성과급 격차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불만이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내에서도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부 직원들의 이탈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탈 조합원 상당수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지난달 20일 1만6000명 수준에서 이날 2만968명으로 늘었다. 동행노조도 같은 기간 2000명대에서 2만1015명으로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합원 이동을 계기로 삼성전자 노조 구도가 사업부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도 제기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호황의 수혜를 입은 메모리사업부를 포함한 DS 부문에서는 초기업노조의 영향력이 유지되는 반면, DX 부문에서는 전삼노와 동행노조가 세를 확대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초기업노조는 향후 DS·DX 부문 분리 교섭을 추진하고 오는 17일 위원장 재신임 투표를 실시하는 등 조직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박지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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