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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우리는 한몸·한가족"…5조 상생기금 꺼냈다


사장단 대국민 사과…"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깊이 성찰"
노태문 "소외감 느꼈을 것"…전영현도 조직 결속 메시지
협력사 지원·산재기금 조성·취약계층 포용 등에 활용 계획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삼성전자 사장단이 2026년 임금·단체협약 최종 타결 직후 "우리는 한몸, 한가족"이라며 대국민 사과와 함께 향후 5년간 5조원 규모 상생 투자 계획을 내놨다. 총파업 위기까지 치달았던 노사 갈등 이후 조직 안정과 내부 수습에 본격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사장단은 27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국민과 주주, 고객,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6일 귀국한 후 토요일 낮 2시 25분경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최근 노사 갈등과 관련해 사과했다. [사진=권서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6일 귀국한 후 토요일 낮 2시 25분경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최근 노사 갈등과 관련해 사과했다. [사진=권서아 기자]

사장단은 "이번 일을 계기로 '사업보국'과 '인재제일'이라는 삼성의 경영철학을 돌아보게 됐다"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겸허한 자세로 노사관계는 물론 경영 전반을 깊이 성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한몸, 한가족"이라며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이는 앞서 이재용 회장이 총파업 위기 속에서 직접 언급했던 표현과 같은 메시지다.

삼성은 특히 향후 5년간 총 5조원을 조성해 상생 및 건전한 생태계 조성과 미래 인재 육성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2·3차 협력사 지원과 산업재해기금 조성, 취약계층·영세자영업자 대상 포용 금융 확대, 인공지능(AI) 인재 육성을 위한 산학협력과 청소년 교육 등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삼성의 성장과 성과가 임직원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도 선순환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더 강화하겠다"며 "구체적인 기여 방식은 이사회와 준법감시위원회 논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태문 "소외감 느꼈을 것"…전영현 "기술 경쟁력 회복"

같은 날 노태문 대표이사 겸 완제품(DX) 부문장(사장)도 임직원 메시지를 내고 조직 다잡기에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6일 귀국한 후 토요일 낮 2시 25분경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최근 노사 갈등과 관련해 사과했다. [사진=권서아 기자]
노태문(왼쪽)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부문장(사장),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 [사진=삼성전자]

노 사장은 DX부문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최근 임금협상 과정과 결과로 인해 많은 분들이 소외감과 박탈감, 회사에 대한 실망과 서운함을 느끼셨으리라 생각한다"며 "현재 DX부문이 마주한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상황을 분명히 직시하고 DX부문의 돌파구를 만들어가는 일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DX부문 경쟁력을 회복하고 다시 성장 흐름을 만들어내는 일에 더 엄중하게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 부회장은 지난 21일 반도체(DS)부문 임직원들에게 "다시 기술 경쟁력을 회복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조직 결속과 초격차 경쟁력 회복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DS 부문 중심 성과급 확대 이후 DX 내부를 중심으로 상대적 박탈감이 커진 상황에서 경영진이 직접 조직 안정과 분위기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5개월 동안 성과급 지급 조건 문제로 우여곡절을 겪고 총파업 위기까지 내몰렸으나 지난 20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중재로 극적 합의했다. 또 27일 노조 투표에서 이 안이 가결됐고 노사간에 임단협 조인식을 가졌다.

/권서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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