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최윤범 회장 측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맞붙은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 회장 측이 이사회 과반을 유지했다. 최 회장은 또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경영권 수성에 성공했다.

24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고려아연 제52기 정기 주주총회가 개최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7개 의안, 38개 세부 안건이 표결에 붙여졌다.
최 회장 측은 먼저 이번 주총의 핵심 안건으로 꼽힌 이사 수 선임안건에서 승기를 잡았다.
표결 결과 최 회장 측이 제안한 '이사 5인 선임안'과 MBK 측이 제시한 ‘이사 6인 선임안’은 모두 보통결의 요건을 충족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더 높은 찬성률을 확보한 5인 선임안이 가결되며, 이사회 재편의 주도권은 최 회장 측이 가져갔다.
다만 이에 앞서 표결에 부쳐진 정관 일부 변경 안건에서는 최 회장 측이 일부 고배를 마셨다. 최 회장 측은 이사 선임안과 함께 오는 9월 개정 상법 시행에 맞춰 분리선출 감사위원 수를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확대하는 안을 제시했으나, 해당 안건은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
이에 따라 추가 감사위원 선임은 법 시행 시한인 9월 이전 별도의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재논의 될 전망이다.
이 외에 MBK 측이 제안한 '이사회 소집 절차 변경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을 제외한 모든 안건은 주총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사회 구성에서도 최 회장 측의 우위는 유지됐다. 고려아연 이사진 19명 가운데 직무가 정지된 4명을 제외한 15명 중 6명이 이번 주총을 통해 임기 만료를 맞은 상황이었다.
표결 결과 최 회장 측 추천 인사는 모두 이사회 진입에 성공했다.
최 회장 측 인사인 △황덕남 사외이사 후보 △월터 필드 맥라렌 기타비상무이사 후보가 이사진 진입에 합류했고, 최 회장 본인 역시 사내이사에 재선임되며 사실상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반면 MBK 측은 추천 인사 4명 가운데 △최연석 기타비상무이사 후보 △이선숙 사외이사 후보 2명만이 이사회에 진입하며 전체 구도에 변화를 주지 못 했다.
이에 따라 기존 11대 4였던 최 회장 측과 MBK 측의 이사진 구도는 9대 5로 재편됐다.
양측 이사진 격차는 종전보다 축소됐지만, 최 회장 측은 여전히 과반 우위를 유지한 셈이다.
/이한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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