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이란 사태가 끝을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확산되면서 정부가 산업통상부를 중심으로 범정부 비상 대응에 나섰다.
산업통상부는 3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급변하는 중동 정세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 회의를 열고 에너지 수급과 국내 경제 영향을 점검했다.
![문신학 산업통상부 1차관 등이 3일 이란 전쟁 관련 긴급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f0185aba8992e.jpg)
필리핀 출장 중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현지에서 영상으로 회의를 주재했다. 3일 영상 회의는 지난 2월 28일과 3월 1일에 이은 세 번째 점검이다.
특히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 공격을 예고한 가운데 해협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원유 수급에 미칠 영향과 비상 대응 방안이 중점 논의됐다.
우리나라는 원유 수입의 7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90%가 호르무즈 해협을 경유한다. 해협 봉쇄 시 에너지 수급과 해상 물류 전반에 직접적인 충격이 예상된다.
산업통상부는 비축유 활용 가능성을 점검하는 한편, 중동 외 지역에서 원유 물량 확보 방안도 병행 추진하기로 했다. 석유·가스 수급 상황에 대한 상시 점검도 강화했다.
이날 오전에는 재정경제부가 이형일 1차관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회의를 열고 금융·실물경제 영향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외교부, 산업통상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국제유가 급등, 환율·주가 변동성 확대, 해상 물류 차질 가능성을 종합 점검했다.
금융위원회는 중동 수출 비중이 높거나 물류 차질이 예상되는 기업을 대상으로 13조3000억원 규모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산업은행 8조원, 기업은행 2조3000억원, 신용보증기금 3조원 등을 통해 자금 공급과 금리 감면을 추진한다.
수출입은행도 위기대응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7조원을 추가 공급한다. 이에 따라 총 20조3000억원 규모 금융지원 체계가 마련됐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회사채·기업어음(CP) 시장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응을 위한 100조원 이상 시장안정 프로그램도 즉시 활용할 계획이다.
이형일 1차관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양상 변화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며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회의를 매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에너지와 금융시장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며 이상 징후 발생 시 관계기관 공조를 통해 즉각 대응할 방침이다.
/박지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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