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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논란 리브스메드 "고PER 피어 선정, 현실적 판단"


“스타크에 미국 의료진 선호…실질 경쟁사 기준으로 밸류 산정”

[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이정주 리브스메드 대표가 최근 제기된 공모가 산정 논란에 대해 시장 경쟁 상황을 반영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단순한 PER 고배수 기업 비교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다빈치’와 실질 경쟁 구간에 진입한 시장 특성을 반영한 현실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는 복강경·정밀수술 분야에서 리브스메드와 직접 비교할 만한 상장사가 사실상 없다”며 “해외 피어(Peer)를 넣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고, 그중에서도 앞으로 맞붙게 될 실질 경쟁사를 기준으로 밸류에이션을 잡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주 리브스메드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계획과 향후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민희 기자]
이정주 리브스메드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계획과 향후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민희 기자]

그는 미국 의료진 사이에서 이미 리브스메드의 차세대 로봇 ‘스타크(Stark)’에 대한 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스타크 출시가 2년 이상 남았음에도 다빈치 구매 계획을 조정하겠다는 의료진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2026년 한국 허가와 미국 FDA 인허가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빈치 대안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기구 단계에서 이미 경쟁이 시작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2015년 창업한 리브스메드는 국내에서는 생소한 ‘수술기기 중심 기업’이다. 국내 K-메디컬의 주력은 그동안 메디슨 패밀리로 촉발된 진단기기였던 데 비해, 실제 치료의 최전선인 수술 플랫폼 기업은 부재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수술 분야는 진단보다 진입 장벽이 높고 기술의 본질이 다르다”며 “한국이 그동안 진출하지 못했던 글로벌 영역에서 밸류에이션은 전혀 다른 기준으로 해석돼야 한다”고 말했다.

리브스메드는 로봇팔이 아닌 ‘복강 내 다관절 기구’가 수술 성능의 본질이라고 주장한다. 회사는 세계 최초로 90도 다관절 구현과 5mm 슬림화 기술을 확보했고, 기존 대비 3배 이상 힘을 전달할 수 있는 그립 포스도 완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 주력 제품 아티센셜(Artisential)은 2020년 이후 누적 20만건 이상 사용됐다.

리브스메드는 이러한 기구 기술을 차세대 로봇에도 그대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특히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의 60도 로봇 기구 기술 특허가 만료돼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진 반면, 회사가 확보한 90도 이상 가동이 가능한 완전 다관절 기구 특허는 평균 17.4년의 존속기간을 갖는다

이 대표는 "다빈치가 독점해온 고급형 수술 생태계에 '리브스메드'라는 실질적인 대체제가 등장하는 시점이 머지 않았다”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1086억원(밴드 하단 기준)을 조달한다. 자금은 통합 생산기지 구축, 차세대 로봇 및 핸드헬드 기구 개발, CAPA 3배 확대, 글로벌 인증 기준에 맞춘 공정 자동화 시스템 구축 등에 투입된다.

리브스메드는 오는 15일~16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 밴드는 4만5000~5만5000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1조3000억원대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김민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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