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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봉사를 적립하세요”


블록체인 기반 자원봉사은행 설립 잰걸음

[아이뉴스24 박성현 기자] 부산광역시가 경직되고 단절된 사회 분위기를 개선하고, 자원봉사가 가진 본래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특히 시니어가 마음껏 경험과 능력을 발휘하고, 사회 전반에 숨어있는 자원을 발굴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드는 데 주목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를 실현하는 방법의 하나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자원봉사은행’ 플랫폼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봉사활동 시간을 저축해 포인트화 하고, 적립된 포인트를 이용해 공적 서비스를 활용하거나 다른 시민에게 봉사활동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체계다.

부산광역시청 전경. [사진=박성현 기자]
부산광역시청 전경. [사진=박성현 기자]

이 과정에서 블록체인 기술은 다양한 사회기여 활동을 통합 플랫폼 내에서 등록, 인증, 실적, 인센티브 등으로 관리해 효율적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일상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형태의 자원봉사를 폭넓게 수용하고, 시니어들의 활동 무대가 넓어져 세대 간 통합과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외국에서는 일찍이 봉사 시간을 화폐 가치로 저축해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는 ‘타임뱅크’의 개념이 도입됐다. 대표적으로 영국의 경우 지난 2021년에만 100만명 이상의 참여로 600만 시간이 교환됐다.

우리나라도 이에 발맞춰 자원봉사활동의 개념을 선순환 구조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가 ‘사회기여 활동 활성화 정책’을 발표했는데, 누구나 어떤 형태로든 기여할 수 있고, 일방적인 수혜자가 아닌 서로 돕는 기여자이자 공여자가 되는 순환 모델을 담았다. 이는 부산시가 준비하고 있는 ‘블록체인 기반 자원봉사은행’과 유사해 향후 유기적인 호환도 기대된다.

부산시는 이러한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활성화할 수 있도록 오는 7일 제7차 부산미래혁신회의의 주제로 ‘블록체인 기반 자원봉사은행’을 선정해 동력을 더할 예정이다.

이번 미래혁신회의에서는 Nichole Cirillo 세계자원봉사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의 기조 발표와 함께 박윤애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이사장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석해 의견을 나눈다.

부산시 관계자는 “우리의 오랜 전통인 품앗이가 정서적 연대와 협력의 문화를 형성했듯이 신개념 블록체인 기반 자원봉사은행이 단절된 이웃 간 소통을 회복하고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박성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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