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넷마블의 하반기 기대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이 베일을 벗엇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2'과 출시 일정이 하루 차이로 겹치는 악재를 맞았지만 마블 팬들을 위시한 충성 이용자층을 확보하며 착실히 순위를 높여가는 모습이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넷마블의 효자 게임인 '마블 퓨처 파이트'를 만든 넷마블몬스터의 차기작이다. 그래서인지 이용자 인터페이스(UI)의 색감이나 디자인 등이 마블 퓨처 파이트와 비슷해 보였다. 장시간 마블 게임을 개발 및 서비스하며 축적한 노하우도 한 곳에 집약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초반 시퀀스는 그야말로 일반적인 게임의 컷신 수준을 아득히 뛰어넘는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시작하자마자 악당 '모독(M.O.D.O.K.)'에 맞서 대립하는 히어로들의 활약상을 순차적으로 보여주는데 이때 연출은 그야말로 영화를 방불케하는 수준이다. 특히 캐릭터들의 디테일한 표정이 압권인데 개발비를 여기에 몽땅 쏟아붓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용자는 블랙 위도우,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와 같이 영화에 많이 등장해 친숙한 마블 히어로들을 두루 접할 수 있으며 게임의 주된 사건인 '컨버전스'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컨버전스는 다중 우주의 지구들이 한 지점으로 모이기 시작하는 현상으로 이로인해 각종 사건과 재난이 벌어진다.
개발진이 이 게임에 꽤나 공들였다고 느낀 대목은 캐릭터였다. 여타 MMORPG들은 시작 마을이 대부분 모두 같지만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선택한 히어로에 따라 초반 스토리 전개가 각각 달랐다. 그래서 각기 다른 히어로들을 접해보고 스토리를 감상하는 재미가 있었다.
또한 이 게임은 하나의 히어로만 집중하지 않고 여러 히어로를 육성해 궁극적으로는 나만의 '스쿼드'를 강화하는 게 주된 목적이다. 그래서인지 여러 히어로를 키워야 했던 마블 퓨처 파이트의 MMORPG 확장판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마블 퓨처 파이트를 한층 진화시킨 전투 액션도 볼만했다.
나만의 히어로를 꾸밀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었다. '어벤져스' 영화에 등장했던 코스튬을 맞춰 입히거나 족보도 없는 외형을 맞출수도 있다. 장비 시스템도 특이한데, 이 게임에서는 방어구와 무기같은 장비 대신 '카드' 시스템을 채택한 점이 눈에 띄었다. 원작 마블 만화 표지를 활용한 카드들을 수집하면 그에 맞는 세트 효과로 캐릭터 능력치를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확실히 진화된 형태의 마블 게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영화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오리지널 스토리의 몰입감을 느끼고 싶다면 이 게임을 플레이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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