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재건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 시범아파트에 이어 대교아파트도 궤도에 오르면서 투자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여의도 대교아파트 전경. [사진=여의도 대교아파트 조합]](https://image.inews24.com/v1/c50cea6c445be8.jpg)
28일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이날 대교아파트는 서울시에서 열린 5개 영역(건축·경관·교통·교육·환경영향평가) 통합심의를 최종 통과했다. 서울시 정비사업 통합심의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위해 필요한 심사를 동시에 처리하는 제도다.
통합심의 결과에 따르면 대교아파트는 약 470% 용적률로 최고 49층 높이의 총 4개 동, 912가구 규모다. 단지내 2개 주동 최상층에 스카이 커뮤니티를 조성하고 주요 기부채납 시설로 '복합문화체육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대교아파트는 지난해 장미아파트 등 인근 단지와 일조권 침해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은 곳이다. 이에 대교아파트 조합은 공청회를 진행하며 인근 주민과 소통에 나섰고 6개 동이던 기존 설계도에서 4개 동으로 수정했다.
대교아파트 조합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 시공사 선정을 진행한 후 연말까지 사업시행인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단지 시공사로는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이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케어센터(노인복지시설) 갈등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시범아파트도 재건축 속도를 내고 있다. 2023년 서울시가 단지 기부채납시설로 데이케어센터 설립을 추진하자 조합이 반발하며 갈등을 빚었지만 조합이 시설을 수용하기로 하면서 고비를 넘겼다.
지난 13일 서울시보에 고시된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에 따르면 단지는최고 65층 높이 2473가구로 탈바꿈한다. 데이케어센터는 지상 1~4층, 연면적 2332㎡ 규모로 들어선다.
두 단지가 재건축 추진을 위한 숙제를 해결하면서 남은 여의도 재건축 추진 단지도 힘을 내고 있다. 이에 더해 사업성이 개선되는 등 호재가 연달아 나오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35층 층고 제한을 폐지하며 초고층으로 재건축을 허용했다. 대교와 시범아파트를 비롯해 한양(56층), 공작(49층) 등 대다수 단지가 초고층 단지로 계획하고 있다.
재건축이 순항하면서 주택 매매 시장은 뜨거워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 가격 등락과 별개로 시장에 나온 매물 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여의도 단지는 매물마저 줄어드는 모양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집계 기준 여의도동 아파트 매물 수는 27일 기준 362건으로 1년 전 611건 대비 40.8% 줄어 서울에서 가장 감소폭이 컸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매물은 7만8017건에서 9만3120건으로 19.3%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여의도 대교아파트 전경. [사진=여의도 대교아파트 조합]](https://image.inews24.com/v1/1c048b9ff48b9d.jpg)
이달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하면서 여의도는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가격 상승세는 타지역 못지않게 가파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4주(24일 기준) 여의도가 있는 영등포구 집값은 일주일 만에 0.06% 오르며 전주(0.04%)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단지별로도 대교아파트가 지난 24일 전용 151㎡ 평형이 33억75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가 나왔다. 시범아파트 또한 전용 79㎡가 22억8000만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수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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