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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새판짜기 결의 "미래는 내가 1등"


3사 사령탑, 제4차 산업혁명 선점 및 ICT 기술혁신 '총력전' 예고

[아이뉴스24 조석근기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차세대 ICT는 우리가 1등한다."

국내 통신 3사 수장들의 올해 신년 메시지는 이같이 압축된다. 새해부터 1위 경쟁의 결의를 다지고 나선 것. 무엇보다 1년 앞으로 다가온 2018년 5G 시범 서비스 도입 및 상용화를 앞두고 기술 리더십과 함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기술혁신에 매진,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고 관련 신산업 분야 선점 등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의지다.

이에 따라 올해 IoT, AI, 빅데이터 등 차세대 ICT 분야의 3사 경쟁이 한층 치열할 전망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일 신년 메시지를 통해 "모든 것이 연결되고 융합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국경과 영역이 없는 전면적인 글로벌 경쟁 시대"라며 "기존 경쟁 패러다임을 넘어 새로운 사업 모델 혁신, 글로벌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새로운 '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1일자로 전임 장동현 사장의 뒤를 이어 SK텔레콤 새 사령탑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메시지는 그의 취임 이후 첫 일성인 셈이다.

특히 박 사장은 " IoT 영역에서 SK C&C, SK하이닉스 등 그룹 내 모든 ICT 역량을 총결집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커넥티드카, 에너지관리 솔루션, 스마트홈 등 혁신 서비스로 B2C를 넘어 B2B 성장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자율주행차, 로보틱스, 퀀텀 기술 등 새로운 ICT 영역에서도 선제적이고 혁신적인 아젠다를 제시할 것"이라며 "국내 업계 및 벤처, 스타트업, 글로벌 ICT 업체들과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뉴 ICT 새판 짜기를 주도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날 KT 황창규 회장 역시 신년사를 통해 "단순히 1등 통신회사가 아닌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회사, IPTV 시장점유율 1위가 아닌 미디어 소비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강력한 미디어 플랫폼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오는 3월 3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새해 사업계획 등에 강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사실상 연임의 뜻을 보인 것으로도 풀이된다.

황 회장 스스로 지난 3년간의 성과를 통해 KT가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내놨다. 특히

'지능형 네트워크' 진화는 황 회장이 지난해 9월 미국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특별강연에서 소개하며 강한 의지를 보였던 대목.

기존 유무선 네트워크를 5G급 속도와 빅데이터, 보안 서비스와 결합해 융복합 솔루션을 위한 차세대 플랫폼으로 발전시키자는 목표다.

황 회장은 "통신이라고 하면 이동통신부터 연상하는 현재의 틀에서 벗어나 '통신은 곧 혁신기술'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을 만들어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사람을 이롭게 하는 '혁신기술 1등 기업'으로 새롭게 자리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지난 3년) 변화의 기틀이 충분히 마련된 만큼 새로운 미래를 여는 2017년을 만들자"고 거듭 강조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역시 새로운 1등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권영수 부회장은 "최근 치열한 경쟁과 강한 규제로 통신시장의 성장세는 감소하고 있고, 정치·사회 환경이 급변하면서 경제 질서가 재편되고 있다"며 "1등 유플러스를 위해선 내실을 더욱 단단히 하는 한편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한발 앞서 개척해 새로운 성장 활로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승자강(自勝者强: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강한 사람)'이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1등의 자신감이 곧 LG유플러스 전체로 확산되리라 믿고, 그 힘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또 "새로운 성장사업을 발굴해 그 사업이 남들이 감히 넘볼 수 없는 1등의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며 "외부 역량을 적극 활용해 IoT, AI, 빅데이터, IPTV 등 신규 사업에서 반드시 1등을 달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1등의 자신감이며 한계를 지워버릴 뜨거운 열정과 강한 의지"라며 "올해 자승자강하는 한 해가 되도록 다함께 1등 유플러스의 꿈을 이뤄내자"고 거듭 강조했다.

조석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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