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천정배 국민의당 전 대표가 "국민혁명의 완성이라는 역사적 소명을 다하고자 다가오는 대선에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천 전 대표는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70년 묵은 낡은 기득권 체제를 혁파하고 인간의 존엄을 최상의 목표로 삼는 새로운 체제를 수립하는 데에 제 몸과 마음을 던지겠다"고 대선출마를 공식화했다.
천 전 대표는 "우리 사회에 정의도 원칙도 무너졌다. 한국은 민생 불안, 경제적 불평등, 사회적 불공정이 만연한 3불 사회"라며 "기본을 바로 세워 누구나 귀하게 대접받는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천 전 대표는 특권경제를 끝내고 정의로운 성장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천 전 대표는 "박정희시대 이래 정경유착에 의해 비대해진 재벌들은 문어발식 확장으로 경제력과 경제적 성과를 독점하고 있다"며 "재벌중심 특권경제는 경제성장을 가로막는 암이 된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천 전 대표는 이를 위해 관치 금융과 정부 주도의 산업 정책 포기, 재벌의 경제 집중 해소와 사회적 약자의 재산권 보호 제도 개선,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소득재분배 정책 등을 강조했다. 양극화 해소, 저출산·고령화 극복 등을 위한 사회성장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선거제도 개선과 분권형 권력구조 도입도 강조했다. 그는 국민 발안과 국민투표, 국민소환제 등 직접 민주주의 제도 확충과 독일식 선거제도, 분권형 권력구조 도입 등을 약속했다.
그는 "직접민주주의와 대의민주주의의 양축을 강화해 국민주권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개헌과 선거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이것들은 국민혁명의 힘이 아니고서는 해 낼 수 없는, 어렵고 막중한 개혁 과제로 지금이야말로 담대하게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호남이 정치 상수였을 때에만 한국의 개혁이 가능했다며 "호남의 열정과 책임감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없다. 설령 정권이 바뀐다고 해도 온전한 상식이 지배하는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개혁정치의 상수이고 중심이면서도 패권주의에 희생되어 소외되고 낙후된 호남의 열정을 이끌어 낼 인물"이라면서 "혁명대열의 맨 앞에서 모진 비바람을 맞으며 새 길을 뚫겠다"고 역설했다.
윤채나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