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기자] 내년 1월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전 전시회 'CES 2017'이 개막한다. 주요 전시품목은 TV나 냉장고·세탁기 등이다. 최근에는 자동차의 비중도 늘고 있다.
이곳에서 스마트폰의 역할은 '조연'에 그친다. 그러나 적지 않은 제조사들이 여기서 신제품을 내놓는다. 다만 고성능 전략 제품은 아니다. 주로 중저가의 보급형 스마트폰이 참관객과 해외 거래선에게 모습을 뽐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화웨이, 블랙베리 등 다양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CES에서 신형 스마트폰을 소개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건 화웨이다. 화웨이는 행사 첫날인 3일 오후 2시에 간담회를 열고 중간 가격대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Honor)' 신제품을 공개한다. 정확한 모델명은 밝혀지지 않았다.
화웨이에 따르면 아너 브랜드는 신기술에 능통하면서도 가격에 민감한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기획됐다. 밀레니얼 세대란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세대를 일컫는다.
아너 브랜드 제품은 주로 온라인몰을 통해 유통된다. 가격대는 300달러대 후반에서 500달러대 초반이다. 가격이 낮은 만큼 성능 또한 전략 제품인 P 시리즈나 메이트 시리즈에 비해 낮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가 CES에서 공개하는 제품은 출시국이 특정 지역에 한정된 제품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웨이는 지난 16일 중국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 '아너매직(Honor Magic)'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하이실리콘 기린950 ▲4GB 램(RAM) ▲1천200만화소 듀얼카메라 ▲좌우 베젤(테두리)이 거의 없는 5.09인치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LG전자는 CES 2017에서 보급형 스마트폰 ▲K10 ▲K8 ▲K4 ▲K3 4종으로 구성된 2017년형 K시리즈와 전용 펜을 내장한 스마트폰 스타일러스3을 전시한다.
이 중 K10는 K시리즈 최초로 후면에 지문인식센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전면에는 500만화소의 120도 광각카매라가 탑재됐다. 스타일러스3은 전작 '스타일러스2'에 비해 전용 펜의 끝부분이 40% 가는 1.8mm다.
소니는 4일에 발표회를 열고 엑스페리아 시리즈 신제품 2종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제품은 각각 5.2인치와 5.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스마트워치 또한 이날 베일을 벗을 전망이다.
캐나다 스마트폰업체 블랙베리 또한 CES 2017을 무대로 신제품을 선보인다. 이 회사는 최근 스마트폰 생산을 외주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출시될 스마트폰은 중국 업체 TCL에서 제작했다. TCL은 SK텔레콤이 올해 1월 출시한 자체 기획 스마트폰 '쏠(Sol)'을 양산한 회사다.
블랙베리의 신제품은 특유의 쿼티(QWERTY) 키보드를 탑재한 것으로 폰아레나 등 주요 외신은 추측하고 있다. 이 밖에도 4.5인치 디스플레이, 퀄컴의 스냅드래곤625 프로세서, 3GB 램 등을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의 경우 이번 전시회에서 어떤 스마트폰을 공개할지 발표하지 않았다. 이 회사는 오는 1월 중순께 중간 가격대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CES 2017에서) 아직 어떤 제품이 나오게 될 지 확인할 수 없다"며 "이전에 CES에서 신형 스마트폰을 공개한 적은 있지만 프리미엄 제품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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