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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입성' 핸디소프트, 커넥티드카에 속도 낸다


이상산 핸디소프트 대표 "차량 IoT 사업 내년 매출 기대"

[성지은기자] 핸디소프트가 코스닥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지난달 24일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 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경쟁률 1170대 1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최근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 본사에서 만난 이상산 핸디소프트 대표는 이 같은 인기에 대해 기존 사업의 안정성, 앞으로의 성장성을 꼽았다.

이상산 대표는 "기업에 이메일, 전자결재, 일정관리 등 기능을 지원하는 그룹웨어가 꾸준한 수익을 가져다주는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다"며 "회사가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갖췄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받는 듯 하다"고 말했다.

실제 핸디소프트의 그룹웨어는 1천여개 기업에 공급돼 100만여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 공공시장에선 점유율 1위(44.1%)를 기록하고 있다.

이상산 대표는 "핸디소프트는 사물인터넷(IoT),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서비스를 개발하며 IoT 사업에 경쟁력을 지녔다"며 "글로벌 기업과 협업으로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고, 상장을 통해 자본을 확충했으니 앞으로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핸디소프트는 IoT 기기와 통신망을 연결하는 IoT 플랫폼을 개발해 상용화까지 마쳤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IoT 플랫폼 '핸디피아'를 공동 개발했으며, 보일러, 스포츠웨어, 자전거 등에 접목해 상용화했다.

최근엔 차량 IoT 기반 커넥티드카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커넥티드카 사업을 위해 지난 7월 100% 자회사인 '핸디카'를 설립했으며, 커넥티드카 전문 기업과 공동기술개발을 추진하는 동시에 아시아권 통신사업자와 시범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기업용 SW 시너지 벤처 발굴-클라우드 그룹웨어 공략

코스닥 이전 상장이란 큰 숙제를 풀어냈지만, 이 대표는 여전히 고민이 많다고 한다. 당장 내년도에 어떻게 사업을 이끌어 나가고 성장시킬 지도 숙제다.

그는 요즘 스타트업 발표회에 찾는 일이 많아졌다. 이날 오후에도 스타트업 발표회 참석이 예정돼 있었다. 그룹웨어를 비롯한 기업용 소프트웨어(SW) 사업과 시너지를 내면서 회사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는 비즈니스에 관심을 두고,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핸디소프트는 기업용 SW 사업과 관련해 클라우드, 모바일, 글로벌이란 키워드에 집중할 것"이라며 "비즈니스 솔루션 중심으로 기존 사업과 연계해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을 열심히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그룹웨어 사업은 클라우드로 신규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핸디소프트는 2년 전부터 클라우드 기반 그룹웨어 서비스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클라우드 기반 협업 SW 서비스를 선봬 해외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으며, 중국 현지 클라우드 업체와 협업을 맺어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중국에서 무료로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다"면서 "중국 기업과 협업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세우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 유료 서비스 전환까지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차량 IoT 사업 본격 시동…"내년 매출 10억원 기대"

커넥티드카 사업 또한 내년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사업을 제안하지 않아도 곳곳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주로 전기차와 연계하거나 건설용 중장비 기계와 연결하는 방안 등의 제안을 많이 받고 있다.

이미 국외에서는 시범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베트남 2위 통신사 베트남우정공사(VNPT)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내년 중 시범 테스트에 나설 계획이다. 핸디소프트는 모기업인 통신장비 개발 기업 '다산네트웍스'의 네트워크를 활용, 아시아권 통신 사업자 여러 곳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대표는 "커넥티드카 사업을 하면 데이터 서비스에 대한 수익원이 생기니 통신사업자 입장에서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차량 IoT 플랫폼에 차량 유지 보수 서비스, 보험 서비스 등 여러 가지 서비스를 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도 첫 번째 레퍼런스(공급 사례) 확보를 기대한다"면서 "데이터의 통로가 되는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며 앞으로 꾸준히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기술 고도화를 위해 핸디소프트는 영국 커넥티드카 전문 기업 탄탈럼과 공동기술개발도 추진 중이다. 탄탈럼은 현재 유럽 전역에서 100만대 이상의 차량에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차량에 부착하는 단말기를 통해 차량 상태 정보를 중앙서버로 취합하고, 이를 분석 및 가공해 사용자에게 차량 상태 정보, 운전 습관, 사고 보고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량 IoT는 일반 IoT와 다르며, 자동차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없으면 차량 내 전기적 신호, 가속도 센서 데이터 등을 모아서 처리, 분석, 가공하기 어렵다.

현재 핸디카 엔지니어가 영국으로 건너가 커넥티드카 서비스 플랫폼을 공동개발하고 있으며, 앞으로 핸디소프트와 탄탈럼은 아시아 시장에서의 공동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회사에 차량 IoT 사업을 추진할 안정적인 기반이 갖춰진 상태고 협력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 도출이 기대된다"면서 "커넥티드카 사업을 통해 내년도 10억원 정도의 매출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20년까지 1천억의 매출을 올리고 100억원의 수익을 내는 회사로 만들 것"이라며 "회사가 좋은 기반을 갖추고 있어 목표 달성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성지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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