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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 "靑, 양승태 대법원장 사찰"


"등산 등 일과 낱낱이 사찰해 보고…헌정질서 문란 사건"

[윤채나기자]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15일 "청와대가 양승태 대법원장을 사찰했다"며 증거 자료를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위에 제출했다.

세계일보가 2014년 11월 '정윤회 문건' 보도를 할 당시 사장으로 재직했던 조 전 사장은 이날 국조특위 5차 청문회에 출석, 미보도 파일 8개 중 하나가 양 대법원장 사찰 문건이라고 폭로했다.

조 전 사장은 "양 대법원장의 등산 등 일과 생활을 낱낱이 사찰해 청와대에 보고한 내용"이라며 "당시 최성준 춘천지방법원장의 관용차 사적 사용, 대법관 진출 운동 등의 내용도 포함된 두 건의 사찰 문건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 전 사장은 "이는 부장판사 이상 사법부의 모든 간부들을 사찰한 명백한 증거이자 헌정질서를 문란케 하는 중대한 사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전 사장은 자신의 해임이 청와대 압력에 따른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한학자 총재의 김만호 비서실장이 '청와대에서 해임하라는 전화가 와 불가피하게 해임하게 됐다'고 통보했다"며 "만약 제가 해임되지 않았다면 반드시 진상을 밝혔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채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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